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초대시]허리굽은 사과나무..
오피니언

[초대시]허리굽은 사과나무

양산시민신문 기자 368호 입력 2011/02/22 10:26 수정 2011.02.22 10:26




 
↑↑ 김연득
삽량문학회 부회장
울산옥동초등학교 교장
ⓒ 양산시민신문 
누군가의 바람이라도 채워 줘야지
나이 탓이 아니다
계절 탓이 아니다
비바람 탓도 아니다
굽혀진 허리는 내 의지가 아니다


하늘로 향하고픈 의지가 꺾인 것이다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데
바람도 태양도
내 행복을 지켜 주고픈 마음들은 있겠지만
피할 수 없는 몸을 가진 게
안타깝다


하지만 오늘
푸른 하늘 아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이 다행이다
어쩌겠는가!
원시적 삶을 꿈꿀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이대로의 삶을 즐겨 나가자
누군가의 바람이라도 채워 줘야지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