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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13명의 꼬마 바이올리니스트들은 그동안 작은도서관에서 배운 실력을 뽐냈다. 이번 연주회는 바이올린 교실을 개설한 지 2년 여만에 선보이는 첫 번째 연주회인 터라 더욱 뜻깊은 공연이었다.
이처럼 작은도서관이 책만 빌려주는 도서관에서 벗어나 손쉽게 문화 강좌를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더 나아가 배우는데 머무르지 않고 수강생들이 ‘작은음악회’와 같은 연주회를 열며 결실을 맺어간다는 측면에서 작은도서관은 진화한다고 볼 수 있다.
몇몇 작은도서관의 문화강좌는 경쟁률이 치열해 대기자가 줄을 이을 정도로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작은도서관의 문화강좌가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마루의 바이올린 교실을 통해 두 자녀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있는 최영녀(42, 물금읍) 씨는 작은도서관의 바이올린 교실에 대해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아파트 내 도서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집과 가까워서 안심이 되고, 일반 학원과는 다르게 아파트에서 원래 알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많아 쉽게 어울리며 즐겁게 배울 수 있다고.
또한 전문가들에게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강좌 대부분은 최소한의 유지비와 강사비만 들기 때문에 월 3만원 안팎으로 작은도서관의 수강료가 사설 학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한편 작은도서관은 바이올린을 비롯해 독서교실, 역사교실, NIE 논술, 컬러클레이, 요가, 밸리댄스 등의 강좌를 운영하며 지역민들에게 한발짝 다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