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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물금읍 범어리 황전아파트 앞, 지난달 새로운 가게 한 곳이 문을 열었다. 간판은 ‘행복한 가게’. 시민이 기증한 다양한 물품을 깨끗하게 수선해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행복한 가게 점원 이미숙(43) 씨는 “값비싼 물건이 진열돼 있는 것은 아니예요. 필요는 없지만 아직 쓸만한 물건들, 혹시나 찾는 사람이 있나 싶어 기증한 물품들이 판매 상품이 되죠”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행복한 가게의 주인은 양산시민들이다. 옷과 신발뿐 아니라 장난감, 가전제품, 책 등 다양한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하고 있다. 가게에서 직접 기증품을 받기도 하지만 주로 기증품 수거함을 이용한다. 양산 곳곳에 놓여져 있는 100개의 노란색 기증품 수거함에 나눔의 씨앗이 차곡차곡 쌓이면 이곳으로 보내진다.
이렇게 보내진 기증품들은 상품성이 있는 것과 재활용 되어야 할 것으로 구분된다. 상품가치가 있는 것은 새 가격표를 달고 반듯한 얼굴로 진열되는 것이다. 작은 손때도 꼼꼼히 닦아낸 꽤 쓸만한 물건에서는 이전 주인의 마음 씀씀이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장남감 하나에 1천원, 옷 한 벌은 5천원 남짓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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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교복 나눔 사업도 행복한 가게 몫이 됐다.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는 청소년들을 위해 1년 365일 가게에 교복을 진열해 둘 예정이다. 언제든지 단 돈 1천원에 사갈 수 있고, 작아서 못 입는 교복은 교환도 가능하다. 양산지역의 모든 중ㆍ고등학교 교복이 있어 누구나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나눔씨앗을 주고 받는 행복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경남양산지역자활센터다. 자활사업의 하나로, 센터 내 ‘희망찬사업단’이 책임을 맡고 있다. 수익금은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과 자활자립 기금으로 사용된다.
경남양산지역자활센터 곽영식 센터장은 “무엇보다 행복한 가게를 통해 점원과 의류수선인 등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한 점도 큰 행복이죠. 앞으로 가게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사회적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할 계획이에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