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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택 박사의 건강장수칼럼]생물에는 수명유전자 있다..
오피니언

[이상택 박사의 건강장수칼럼]생물에는 수명유전자 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369호 입력 2011/03/01 10:21 수정 2011.03.01 10:19



 
↑↑ 이상택 박사
재경양산향우회 고문
효산의료재단 이사장
ⓒ 양산시민신문 
희랍의 의성(醫聖) 히포클라테스는 기원전에 그의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병세가 진행되느냐 나아가느냐 하는 것은, 그 질병과 계절과 주기(週期)에 따라서 명백해진다”

그래도 ‘시간의학’에 의거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기계시계의 발명을 기다려야 했다. 그러니까 17세기 이후의 일이다. 그러고서도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생체현상을 계측하기 위해서는 갖가지 계측장비가 필요했다. 또한 시간경과에 따라 얻어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발명이 없어서는 안되었다.

이 같은 역사를 거쳐, ‘시간의학’이 급속히 발전된 것은 1960년대 이후의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 성과가 임상(臨床)에 쓰이게 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이 분야는 매우 뿌리가 깊으면서도 새로운 세계인 셈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생물의 수명은 미리부터 정해져 있다는 과학적인 증명이다. 생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에는 태어날 때부터 수명을 결정짓는 유전자가 조립되어 있어서, 그 유전자의 작용에 의해 세포는 죽어가게 마련이다. 물론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정해진 수명 속에서 자손을 낳아 세대교체를 해 간다. 그런 구조가 있기 때문에 진화현상도 가능하다. 이런 기초적인 연구가 ‘유전과학’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식견을 가져왔다. 즉, 사람의 세포에는 온갖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유전자도 조립되어 있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유전자 결함을 갖고 태어난다.

그 유전자가 실제로 질병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평생토록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의학의 발달은 유전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막아내거나, 설령 발병되더라도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는 것이 현대의학의 과제가 돼 있다.

어떤 질병에 관해서 “유전전 가계(家系)”라는 말들을 곧잘 한다.

“우리 집은 암 가계가 아니다”라느니, “고혈압은 유전이니까"라는 등, 그렇지만 이런 건 속설(俗說)에 불과하며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최신의 유전과학이 증명하고 있다.

설령 친형제에게 암이 많다고 해도 당신이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또 조상들이 대대로 혈압이 정상이라고 해서 당신도 고혈압과 무관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세포에는 본래 온갖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유전자가 조립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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