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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눈은 마음의 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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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눈은 마음의 창이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369호 입력 2011/03/01 10:25 수정 2011.03.01 10:23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지난 2월 23일 대전 동부경찰서는 중학교 1학년생 지아무개(13) 군을 집단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정아무개(16) 군 등 10대 6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근간에 왜 이런 끔직한 청소년 범죄가 일어나고 있을까?

많은 요인들이 있지만 가장 심각한 원인은 컴퓨터 게임이나 영화를 통해 잔인한 폭력 장면을 자주 접하기 때문이다. 최근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73.4%가 매일 한 마디 이상 욕설을 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절반가량은 습관적으로 욕을 하고 73%는 실제 그 욕설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다고 한다. 욕을 배우게 된 경로로 인터넷(26.4%), 영화(10.2%), TV(4.3%) 순으로 나타났다. 요즘 대중매체, 특히 영화에서 나오는 욕설들은 거칠기로 상상을 초월한다. 심지어 스마트폰 앱에 ‘욕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다. 화면만 터치하면 욕설이 터져 나온다.

왜 세상 물정을 모르는 청소년들, 심지어 초등학생들의 입에서조차 폭력적인 언어가 나올까?

바로 대중매체의 영향이다. 우리 몸의 눈은 마음의 창이다. 따라서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하다. 아름답고 선한 것을 보면 마음에 선한 것이 쌓이고 반대로 악하고 좋지 못한 것을 보면 마음속에 악한 것이 쌓인다.

이 모든 것이 보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래서 우리의 눈은 카메라의 초점과 같다. 카메라맨이 카메라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화면이 달라진다. 아름다운 꽃에 앵글을 맞추면 화면 가득 아름다운 꽃이 나타나고 파리가 우글거리는 불결한 곳에 앵글을 맞추면 화면 가득 더럽고 추한 모습이 나타난다.

옛날에는 나쁜 친구를 만나서 내 자식 버렸다고 했지만 오늘날은 나쁜 미디어를 만나서 내 자식 버릴 수도 있다. 더 이상 청소년들이 무방비 상태로 대중매체에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하고 어른들의 상술에 피해를 입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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