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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내 아이의 즐거운 학교생활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자..
문화

내 아이의 즐거운 학교생활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자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369호 입력 2011/03/01 10:51 수정 2011.03.01 10:49




ⓒ 양산시민신문


봄의 시작과 함께 초등학교 입학이 시작되는 3월! 첫 아이를 입학시키는 부모들은 설레기도 하지만 아이가 잘 적응할까 하는 마음이 앞선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의 학습능력이 또래보다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실제로는 달라진 단체생활에 대한 적응과 대인관계를 더 우려하고 있다. 아이의 공식적인 첫 사회생활을 잘하도록 도와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아이 학습지도
어떻게 할까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뒤처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어느 부모에게나 마찬가지이다. 그렇다고 선행학습을 무조건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학습의욕을 자극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밀가루 반죽으로 한글 자모음을 만들어본다든지, 주사위 놀이를 하면서 간단한 수 개념을 가르쳐본다든지, 또는 동화책을 읽고 역할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만약 선행학습을 시키고 싶다면 선배 학부모에게 1학년 교과서를 빌려 교과연계 체험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또한 엄마들이 오해하고 있는 사실 중 하나가 입학 후부터 바로 교과공부를 시작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3월 한 달 동안 ‘우리들은 1학년’이라는 책 한 권만 배운다. 국어ㆍ영어ㆍ수학 같은 교과목은 4월에 가서야 시작한다. 입학 후 한 달 동안은 올바른 학습태도, 학교생활 규칙, 화장실 이용법, 안전한 등하교법,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 등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며 학생의 본분을 익혀나간다. 따라서 과도한 선행학습은 오히려 학교공부에 흥미를 잃거나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생활 습관은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지켜봐야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학교는 즐겁고 재미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수업의 경우 유치원과 다르게 진행된다. 40분 동안 학교 수업을 꾸준히 듣는다는 것은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따라서 아이의 집중력을 키울 수 있도록 가정에서부터 하루에 30분씩 한 곳에 앉아 책 읽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아이에게 시간 개념을 알려주자. 늦게 일어나는 것이 익숙한 아이라면 학교 등교 시간에 맞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 기상 시간과 등교 시간, 학교에서 돌아와 숙제하는 시간, 학원 가는 시간, 자야하는 시간 등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여기에 생활 패턴을 맞출 수 있게 도와주자.

생활 습관을 지도하면서 부모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이의 생활 습관이 단기간에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장 아이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조급해하거나 당황해하지 말고 꾸준히 지켜봐주자.


이런 경우
단체생활증후군을 의심해보자


입학을 하고 나면 새롭고 낯선 환경 때문에 아이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다. 이때 부모들은 아이가 잔병치레가 늘어난다든지, 등교 전 유난히 떨어지려 하지 않는 등 평소와 다른 변화가 있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특히 아이가 장기간 호흡기 질환을 반복해서 앓거나 짜증을 부리는 등의 정서적 불안이 유달리 심한 경우에는 단체생활증후군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으로는 우선 감기나 비염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나 감염성 질환을 반복적으로 앓는 것이 대표적이다. 아이는 새로운 환경과 친구들을 만나는 동시에 수많은 바이러스에 노출돼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다. 감기에 한 번 걸리면 나을 듯하다가도 새로운 바이러스 때문에 또 다시 감기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감기가 계속되다 보면 아이가 입맛을 잃어 제대로 먹지 못해 성장이 늦어지고 체력도 약해지는 등 악순환을 겪게 된다. 따라서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려면 강한 체력과 면역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것이 지켜져야 한다.

또한 아이의 정서가 불안정해 주의력이 떨어지거나 신경이 날카로워지기도 한다. 유아기에 부모와 건강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아이일수록 이런 증상은 두드러진다. 아이가 단체 생활 이후에 짜증이 많아지거나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와 노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좋다. 아이와 시간을 정해두고 일대일로 노는 것이 효과적이며 20~30분 정도 온전히 아이에게만 집중해 놀아줘야 한다. 이는 매일 적은 시간이라도 사랑을 온전히 받고 있다는 느낌을 들어 아이를 정서적으로 안정시켜주고 단체생활로 생긴 긴장감을 풀어준다. 또한 꾸준히 놀아주다 보면 아이는 엄마가 항상 자신과 놀아줄 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고 애착 관계가 안정적으로 형성되어 단체생활증후군을 해결하는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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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_ 박희숙 양산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김예린 인턴기자 beaurin@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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