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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힘들지만 멈출 수는 없다”..
사회

“힘들지만 멈출 수는 없다”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370호 입력 2011/03/08 10:27 수정 2011.03.08 10:23
무료급식소 운영, 어려운 가운데 동참 호소



ⓒ 양산시민신문
물가가 폭등하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당장 한 끼 때우기가 걱정인 어려운 이웃들이다. 그런데 무료급식소마다 크게 오른 식비를 마련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현재 양산지역에는 사회복지관과 종교기관, 개인 등이 운영하고 있는 무료급식소가 지역별로 운영돼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한 운영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은 매주 3회에 걸쳐 지역 내 150~350여명의 어르신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요일 식단은 고기와 쌈 종류를 제공해오고 있어 요즘처럼 육류가 비쌀 때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날이 풀리면서 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가 더 막막하다.

복지관 관계자는 “무료급식소는 후원금과 수익사업을 통해 모든 재원을 마련해 오고 있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물가가 상당히 부담스럽다”며 “이마저도 최근에는 후원금 모집이 쉽지 않아 고민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지관은 아직까지는 횟수를 줄이거나 식단을 변경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어르신들을 위해 시작한 무료급식이 상황에 따라 변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나 종교기관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 4년째 매달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식사를 대접해온 한 음식점은 그동안 물가가 오를 때마다 다른 지출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서 보태왔지만 최근 물가 상승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다. 하지만 다들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중단할 수 없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평산지역 한 교회의 무료급식소 역시 어려움을 호소했다. 매주 목요일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해 온 터라 지역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쌀과 물품 등을 기부하는 독지가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줄고 있어 걱정”이라며 “하지만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진정한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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