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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물의 세계 속으로 go! go!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1/03/15 10:29 수정 2011.03.15 10:29
신도시정수장 수질정화공원 물 홍보관




ⓒ 양산시민신문


수도꼭지를 틀면 콸콸 쏟아졌다가 어느새 구멍으로 빠져나가는 수돗물. 이 물이 흘러오고 흘러가는 길을 따라가 보면 물을 깨끗하게 하는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이 있다. 과거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던 이 시설들이 아이들의 기초 물학습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수돗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처리되는 과정 또 어떻게 물을 이용하고, 어떻게 아껴야 하며, 어떻게 물을 오염시키지 않을 수 있는지 등 물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물로 보지 마’라는 말이 있죠. 물이 얼마나 소중한 자원인데, 이렇게 취급합니까. 이제부터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볼까요?” 신도시정수장과 수질정화공원이 양산지역의 깨끗하고 맑은 물을 홍보하기 위해 홍보관을 연중 개방하고 있다.


안전한 물을 만드는 정수장 


자연상태의 물은 사람들이 마시기에 항상 깨끗한 것은 아니다. 1850년 현미경 발명 당시 처음으로 물속에서 병원균이 발견됐으며, 벨기에는 1902년 염소로 정수처리해 국민에게 물을 공급한 첫 번째 나라다.

양산지역은 낙동강 물과 밀양댐 물을 정수처리해 시민에게 공급한다. 신도시정수장, 범어정수장, 웅상정수장은 낙동강 물을 취수해 고도정수처리과정을 거쳐 하루 4만톤을, 양산정수장은 밀양댐 물을 정수처리해 하루 4만5천톤을 각 지역으로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도시정수장에는 수돗물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수도시설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물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신도시정수장, 물 홍보관  

정수장 본관 1층에 위치해 있는 홍보관은 2개의 전시실과 영상실로 구성돼 있다.

전시실에서는 수돗물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오존과 활성탄여관까지 병행하는 고도처리공법을 도입하고 있는 신도시정수장의 시스템과 수돗물 속 각종 성분을 분석하는 과정을 직접 보여준다. 또 수돗물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과정을 연출한 모형과 매직비전 기법으로 연출한 정수처리과정 모형은 아이들이 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본격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는 제2전시실에 들어서면 센서가 작동, 색색깔 기포들이 양 옆에서 움직이는 ‘워터버블’이 있어 입장부터 아이들의 흥미를 끈다. 또 각종 물고기와 수초, 돌 등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터치풀’과 ‘거대 비누방울 제조기’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물 피아노’는 어린이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는 코너이다. 건반을 치면 각 음계의 소리가 나는 것과 동시에 건반 위에 설치된 각각의 물기둥에서 조명이 켜지고, 기포가 올라와 어린이들이 시각적ㆍ청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체험 기구들은 버튼만 누르면 조작이 가능한 ‘원버튼’ 방식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만지고 체험을 할 수 있다.

↑↑ 신도시 정수장 물 홍보관은 수돗물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수도시설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비누방울 놀이, 물의 소용돌이 등 재미있는 체험코너도 마련돼 있다.
ⓒ 양산시민신문


어린이들이 환경 상식을 확인할 수 있는 퀴즈 코너도 있어 눈길을 끈다. 홍보관 측에서 준비해주는 이름과 학교, 학년, 반 등 정보가 담긴 손목 띠를 모니터 인식 부분에 갖다 대고 화상 카메라로 사진을 먼저 찍는다. 이후 터치스크린을 클릭하며 퀴즈를 풀면 맞힌 개수에 따른 점수와 학교 정보, 얼굴 사진이 애니메이션 그림과 같이 카드도 인쇄돼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얼굴이 담긴 카드는 물홍보관 기념품이기도 하다.

영상실에서는 수돗물의 생산 과정과 물 절약 방법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한 번에 3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며 영상 관람 시간은 40여분 소요된다.


혐오시설 탈피, 하수처리장


정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하수처리다. 하수처리는 생활하수나 공장 폐수 등으로 오염된 물을 자정능력이 가능한 수준으로 정화하여 하천으로 방류시키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오염된 물의 증가로 하수처리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하수처리 시설이 혐오시설로 인식돼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뉴욕 허드슨 강의 하수처리 시설처럼 악취를 고려, 시설물을 모두 지하로 위치시키고 지상에는 시민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만드는 등 혐오시설의 오명을 벗어 던졌다.

양산의 하수처리장인 수질정화공원 역시 하수처리 기능 외에 환경 홍보관, 각종 체육시설 등 시민 휴식공간을 갖춰 시민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깨끗한 하수처리과정과 물에 관한 각종 정보로 가득한 환경 홍보관은 양산지역뿐 아니라 부산ㆍ울산 등지에서도 견학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수질정화공원, 환경 홍보관
 

↑↑ 수질정화공원 환경 홍보관에는 깨끗한 하수처리과정과 물 관련 정보로 가득해 양산뿐 아니라 부산ㆍ울산 지역 아이들의 견학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수질정화공원의 관리동 옆 홍보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있다. 건물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커다란 물방울 캐릭터 모형이 1층 환경홍보관 입구에서 아이들을 반긴다.

1층 만남의 광장에서는 생활하수의 희석량과 발생량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모니터에 손을 갖다대면 500㎖ 짜리 PET병이 움직이며 상황에 따른 물 발생량을 알 수 있어 자연스럽게 물 절약 의식을 키울 수 있다.

또 과거ㆍ근대ㆍ현재의 하수처리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도 있는 전시물을 통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물 공급의 변천사’ 코너에서는 예전 우물에서부터 현재 댐에 이르기까지 취수되는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 물방울 그림이 동화구연을 하듯이 밝은 내레이션으로 설명해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놓았다.
또 물 체중계가 있어 자신의 몸무게 중에서 수분이 몇 %인지 보여준다. 실생활에 사용하는 물도 중요하지만 우리 몸 또한 물이 없으면 살아 갈 수 없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준다.

어린이가 직접 물방울이 되어 여행을 할 수 있는 물 순환여행 체험도 마련돼 있다. 먼저 화상 카메라로 얼굴을 찍으면 촬영된 얼굴이 벽면에 있는 물의 순환 과정에 따라 움직인다. 자신의 얼굴로 물의 순환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물의 굴절 특징을 이용한 물 돋보기, 전파의 변화에 따라 춤추는 물, 손바닥 온도에 따라 물의 압력이 달라지는 실험, ‘물고기와 달리기’, ‘물의 퀴즈’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과학적 지식까지 자연스럽게 쌓이게 돼 교육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이외에도 수질정화공원에는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테니스장과 같은 체육시설과 잔디광장, 초화 허브원 등의 공원시설이 함께 있어 인기가 높다.


정리_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자료제공_
신도시정수장(392-4881~5), 수질정화공원(388-4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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