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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시]시간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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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시간의 문

양산시민신문 기자 371호 입력 2011/03/15 10:42 수정 2011.03.15 10:36




 
↑↑ 정경남
삽량문학회 부회장
2006년 <열린시학> 신인상 등단
ⓒ 양산시민신문 
가로막힌 시간 앞에 서 있다
사람들이 시간의 벽을 두드릴 때
그건 벽이 아니라 문이다
철옹성 고집처럼 완강한 문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이 있다
사람이 열 수 없는 시간의 문
그 문의 열쇠는 오직 시간 뿐
시간으로 닫힌 문은
시간만이 열 수 있다
단단한 껍질 감 하나가
익어 붉어질 때처럼
시간은 스스로 열리고
시간은 스스로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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