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설치해 놓고도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가동되지 않았던 신도시 이마트 후문과 시외버스터미널 사이의 교차로 신호등이 켜졌다.
양산경찰서는 신도시 1단계 내 교통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한 본지 보도에 따라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그동안 점멸돼 있던 횡단보도 신호등 3개와 차량 삼색 신호등 3개 등 모두 6개의 신호등을 지난 15일부터 일제히 점등했다.<본지 371호, 2011년 3월 15일자>
신도시 1단계 상업중심지구인 이마트 인근지역은 2004년 이마트가 입점하고 2006년 시외버스터미널이 들어서면서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때문에 신도시 입주민들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이마트 후문 앞 교차로 신호등을 작동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 신호등 앞뒤 100여m 거리에 신호등 2개가 이미 설치ㆍ운영되고 있어 신호등 작동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짧은 구간에 신호등이 많으면 교통체증만 유발한다는 상반된 민원도 동시에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호등은 있지만 신호는 켜지지 않은 채 오랫 동안 방치되다 보니 교차로 차량 엉킴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보행자들의 안전도 보장되지 않았다. 더욱이 신호등이 작동되지 않아 왕복 6차로 대로에 있는 횡단보도를 그냥 건너는 습관 때문에 인근 신호등조차 무시하는 무단횡단 보행자가 늘어, 교통 무질서를 유발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소통과 보행자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연동신호 체계를 구축해 신호등을 점등키로 결정했다”며 “이 곳을 자주 이용하는 보행자와 차량들이 여전히 신호를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 당분간 계도 위주의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