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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에 자율형 공립고 탄생하나..
사회

양산에 자율형 공립고 탄생하나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72호 입력 2011/03/22 10:31 수정 2011.03.22 10:24
교과부 올해 전국 25곳 지정… 경남 11곳 신청

고영진 경남교육감 “양산고가 지정 1순위” 밝혀




양산고등학교(교장 최정대)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자율형 공립고’ 지정에 지역 정치권과 경남도교육청 등이 나서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자율형 고교가 한 곳도 없는 경남에 최초의 자율형 공립고가 탄생할 것인지 경남 교육계의 관심이 양산으로 쏠리고 있다.

자율형 공립고는 일반 공립고에 자율형 사립고 수준으로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학교유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07년부터 시범사업으로 펼쳐온 자율형 공립고를 확대ㆍ발전시키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국에서 공립고 58곳이 지정됐다.

하지만 그동안 자율형 공립고 지정은 자율형 사립고가 있는 시ㆍ도로 제한돼 경남을 비롯한 강원과 제주 등 3개 시ㆍ도에는 지금껏 단 한 학교도 지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교과부가 올해부터 시ㆍ도간 교육격차를 없애고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자율형 사립고가 없는 시ㆍ도에도 지정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꾸면서 경남에도 자율형 공립고가 개교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양산고를 비롯해 창원, 김해, 진주, 거제 등에서 공립고 11곳이 경남도교육청에 자율형 공립고 지정 신청서를 냈다. 교과부는 올해 전국에서 모두 25개교 내외의 추가 자율형 공립고 지정을 실시할 계획으로, 도교육청은 자율학교 등 지정ㆍ운영위원회를 열어 11곳 가운데 순위를 매겨 교과부에 자율형 공립고 지정을 요청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고영진 교육감은 지난 17일 양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양산교육업무협의회에서 양산고가 추천 순위 1위라고 밝혔다. 경남에서 1곳 이상 지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추천 순위 1위는 양산고의 자율형 공립고 지정이 거의 확실시 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교원초빙 100%, 연간 2억 지원


한편 명문고교 육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자율형 공립고 유치는 양산교육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우수교원 확보는 물론 경남전역에서 우수학생을 선발할 수 있고, 교육과정의 자율성으로 탄력적 학사운영도 가능해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교육도 펼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더욱이 매년 지원되는 2억원의 예산과 더불어 기초자치단체의 재정지원도 유도할 수 있어 집중적 투자로 인한 명문고교 육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산고는 자율형 공립고 지정에 사활을 걸어왔다.

양산고 관계자는 “양산고는 60여년 전통을 가진 양산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일반 공립고로, 지역사회 중심학교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로 자율형 공립고 선정에 나섰다”며 “4월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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