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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났다하면 사망사고 ‘마의 도로 1051호’ ..
사회

났다하면 사망사고 ‘마의 도로 1051호’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73호 입력 2011/03/29 09:28 수정 2011.03.29 09:19
에덴밸리 진입로에서 버스 추락… 32명 사상

급경사, 도로통제 관리소홀 등 ‘예고된 인재’



ⓒ 양산시민신문


어곡동과 에덴밸리 스키장을 잇는 지방도 1051호선에서 또 다시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부주의 외에도 급경사가 심한 도로구조와 대형차량 통행 제한 관리ㆍ단속 소홀 등으로 인한 ‘인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3분께 대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에덴밸리 인근 신불산 해발 700m 지점에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버스는 에덴밸리에서 어곡동 용선마을 방향으로 내리막 경사로를 운행하던 중 갑자기 차로를 추월하면서 반대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0여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지역은 지난 2008년에도 쌍용자동차회사 직원을 태운 통근버스가 추락해 4명이 숨지고 31명이 중경상을 입은 곳이다. 때문에 불과 30m 거리에서 난 이번 사고는 대형사고 위험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어곡동 용산마을에서 에덴밸리골프장으로 이어지는 3.7km 도로구간은 당초 군사작전도로로 왕복 1차선이었다. 2006년 골프장ㆍ스키장ㆍ리조트 등을 갖춘 에덴밸 리가 개장하면서 왕복 2차선 지방도로로 확장했다. 하지만 경사도가 최대 17도에 달하고 S자 코스로 굴곡구간이 많아 사고위험이 높다.

때문에 지난 2008년 쌍용자동차 직원 사고 이후 시와 경찰서, 에덴밸리는 ‘15인승 이상 승합차, 높이 2.5m 이상 차량, 2t 이상 화물차’에 대해 통행을 제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원동 배내골과 강서동 양쪽에 제한차량을 관리ㆍ단속하는 초소를 설치했지만, 상시 근무자가 없어 사고 당일 통행허가를 받지 않은 버스가 운행하다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

경찰 관계자는 “스키장 개장기간은 12월부터 2월 말까지 통행제한 단속을 실시하던 것을 상시단속체제로 전환하지 못했다”며 “시, 에덴밸리와 함께 안전시설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고 있으며 더불어 과속금지, 엔진브레이크 사용 등 사고방지를 위한 운전자들의 협조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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