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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상택 박사의 건강장수칼럼]시간은 ‘수레바퀴’인가 ‘화..
오피니언

[이상택 박사의 건강장수칼럼]시간은 ‘수레바퀴’인가 ‘화살’인가?

양산시민신문 기자 373호 입력 2011/03/29 10:30 수정 2011.03.29 10:21



 
↑↑ 이상택 박사
재경양산향우회 고문
효산의료재단 이사장
ⓒ 양산시민신문 
도대체 ‘시간’이란 무엇일까. 예로부터 시간이란 찾아오는 것(週期性), 되풀이되는 것(反復性)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희랍이나 인도의 고대 철학에서는 시간적인 변동은 ‘수레바퀴’에 비유되어 왔다. 종교적으로도 불교와 힌두교에서는 시간의 수레바퀴에서 ‘윤회’(輪廻)라는 사상이 생겨났다.

그런데 유태교나 예수교에서는 시간은 화살처럼 한 방향으로만 달려간다고 믿었다. ‘수레바퀴’와는 전혀 상반된 입장이다. 그런데 근대과학은 주로 예수교 사회에서 발전해 왔기 때문에 이 사회에서는 아직도 ‘시간은 리듬의 반복이다’라는 사고방식 자체에 대해 저항이 느껴지는 모양이다. 더구나 ‘윤회’라는 등의 말에 대해서는 예수교의 교리에 어긋난다고 받아들이지 않는 과학자도 있다.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유전자가 전해지고, 또한 자자손손에게 전해진다는 사실은, 근년의 유전자학에서 훌륭하게 증명되고 있는 사실이다. 과학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사상이나 철학과 더불어 발전하는 것이므로 동양에서는 인과(因果)나 윤회(輪廻)라는 사고방식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사람의 일생을 지배하는 것은 유전과 환경 두가지 요소가 있다. 환경을 지배하고 있는 것, 즉 환경의 중심이 돼 있는 것은 태양이다. 우리는 넓디 넓은 우주의 태양계 속 지구라는 별에 살고 있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환경은, 근본을 캐보면 모두 태양의 활동에 의해서 생긴다. 낮과 밤을 연출하는 것도 태양이요, 마음과 몸의 조화 역시 태양에 의해 좌우되는 셈이다. 유전과학의 연구 결과, 곰팡이나 파리 등의 하등동물은 하나하나의 세포 속 유전자에 ‘시계기구’(時計機構)가 구조되어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몸의 시간적인 변화를 결정짓는 유전자, 즉 ‘시계유전자’가 태어나면서부터 각자의 체내에 비치되어 있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포함한 고등동물의 경우에는, 이 시계유전자가 있다고 추측은 하면서도 오랫동안 발견되지 못했었다. 그런데 1997년 10월 영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NATURE'에 사람과 쥐의 시계유전자가 발견됐다고 보고된 것이다. 그 결과 사람은 18번 염색체에 있으며 쥐는 11번 염색체에 있다고 확인됐으니 획기적인 발견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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