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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진작 손에 손을 잡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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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빛과 소금]“진작 손에 손을 잡을 것을…”

양산시민신문 기자 373호 입력 2011/03/29 10:35 수정 2011.03.29 10:26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기러기들은 먼 거리를 이동할 때 V자 형태로 날아간다. 그런 형태로 무리를 지어서 날면 한 마리가 날아갈 때보다 훨씬 힘이 덜 들기 때문이다. 앞에 있는 기러기가 날갯짓을 하면서 내는 바람이 뒤에 있는 기러기를 올려주고 또 그 기러기가 내는 바람이 바로 뒤에 있는 기러기를 올려주어 혼자서 날 때보다 71%나 힘이 덜 든다고 한다.

아프리카 푸른 초원에 얼룩말이 있는 곳에는 예외 없이 아프리카 영양들이 같이 있다. 공생하는 이유는 얼룩말은 시력이 좋지만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아프리카 영양은 시력은 나쁘지만 냄새를 잘 맡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 동물은 함께 함으로써 육식 동물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함께 협력하면 어려운 일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서로 서로 격려하고 세워줄 때 더 효과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비행기로 씨를 뿌려야 할 만큼 큰 농장의 주인아들이 행방불명이 되었다. 그 아이는 집에서 혼자 놀다가 그만 무성하게 자란 옥수수 밭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부모와 이웃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실종된 아이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삼일동안 밤낮없이 수고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누군가가 제안했다. 뿔뿔이 흩어져서 찾을 것이 아니라 손에 손을 잡고 빈틈없이 찾자고 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손을 잡고 찾기 시작했다. 몇 시간 쯤 지나서 누군가가 “여기 있어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그 아이는 옥수수 밭 속을 헤매다가 공포에 질린 채 죽어 있었다. 싸늘한 시체가 되어 밭고랑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한 존의 부모는 아들의 시체를 안고 절규하면서 부르짖었다.

“진작 손에 손을 잡을 것을…”

우리가 함께 일하고, 서로를 돌보아 주고, 서로를 위해서 칭찬하고 격려할 때 가정이든, 직장이든, 국가든 성공할 수 있고 진정으로 행복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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