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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대학생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어곡동 1051호 지방도로에 안전시설이 대폭 강화된다.
‘마의 도로’라 불리는 이 도로에서 지난달 26일 대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에덴밸리 인근 신불산 해발 700m 지점에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지난 2008년 11월 16일 창원의 한 자동차회사 사원들이 탄 버스가 전복되면서 4명이 숨지고, 31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도 이번 사고지점과 불과 3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인근 지점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6년 4월 1일에도 3.5톤 트럭이 마주오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난 적이 있다. 2건 모두 내리막길 급커브 지점에서 브레이크 파열과 운전 부주의 등으로 사고가 났다.
이에 지난달 28일 시와 경찰서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배내사거리에서 어곡동 용선마을까지 10.9km 구간에 대한 안전대책 방안을 수립했다.
우선 통행제한 차량의 출입을 철저히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어곡동 방향에 설치돼 있는 통제초소를 배내골 방향에도 추가 설치키로 하고, 근무 인력 2명도 뽑기로 했다. 지난달 발생한 사고지점에는 높이 3m 길이 30m의 옹벽과 충돌충격을 완화하는 롤링가드배리어를 200m 설치한다. 이를 위해 시는 1억5천만원을 들여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장기대책도 마련했다.
10.9km 전 구간 속도를 40km에서 30km로 제한하고, 속도제한 CCTV도 초소 입구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 직선구간 위주로 과속방지턱 30곳을 설치하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내리막길 그루빙을 곳곳에 설치한다.
브레이크 파열 때 차량을 세울 수 있는 비상정차대도 3곳을 추가 설치하고 롤링가드배리어도 굴곡구간에 추가한다.
경찰서 관계자는 “안전시설 설치와 더불어 과속금지, 엔진브레이크 사용 등 사고방지를 위한 운전자들의 협조도 부탁한다”며 “특히 직선에서 곡선으로 이어지는 지점에서 급브레이크를 사용하다 브레이크 파열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직선구간시 속도제한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