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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매화향 잊지 못해 찾았어요”..
사회

“매화향 잊지 못해 찾았어요”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374호 입력 2011/04/05 09:29 수정 2011.04.05 09:18
원동, 매화 찾는 상춘객들로 주중에도 ‘북적’



ⓒ 양산시민신문


구제역 여파로 올해 원동 매화축제는 취소됐지만 매화를 찾는 수많은 상춘객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 겨울 한파와 꽃샘추위 때문에 예년에 비해 일주일 가량 늦게 꽃봉오리를 터뜨린 원동매화는 순매원부터 영포마을의 산책로까지 만개해 사람들을 맞았다. 온통 청매화와 홍매화가 만발한 원동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매화나무 사이에서 사진찍기와 꽃 감상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는 모습이 연출됐다.

연인과 함께 원동을 찾은 김현주(27, 물금읍) 씨는 “매년 매화축제에 참가해 봄을 즐겼는데 취소가 돼서 너무 아쉽다”며 “하지만 주말이 아닌 주중에도 매화를 즐기러 온 많은 상춘객들을 통해 봄 기분을 낼 수 있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매화축제가 열렸던 영포마을 매실다목적광장은 올해 축제가 취소됐지만 상춘객들을 위해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화장실, 식당 등 편의시설도 사용할 수 있다.

제2의 정동진역이라 불리는 원동역 또한 손님이 늘었다. 양 옆에 늘어선 만개한 매화가 장관을 이루는 원동역은 평일 오전에도 불구하고 매화를 찾기 위한 기차이용객이 쏟아져 나왔다.

원동역 노주식 역무원은 “평소 300명 정도 기차를 이용하는데 매화가 피고 나서 하루에 5~600명의 이용객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원동매화축제추진위원회 김선규 위원장은 “우리 고장의 대표 농산물인 매실을 알리기 위해 1년 동안 기획했던 축제가 취소돼 아쉽다”며 “하지만 축제가 취소됐음에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니 ‘매화의 고장’ 원동을 실감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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