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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효암고등학교 기숙형 고교로 제2의 도약..
교육

효암고등학교 기숙형 고교로 제2의 도약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74호 입력 2011/04/05 10:20 수정 2011.04.05 10:10
2009년 교과부 ‘기숙형 고교’로 선정

120명 규모 기숙사 개관식 오는 8일




ⓒ 양산시민신문


오전 6시30분 기숙사 기상음악으로 하루 일과 시작. 6시35분 학교 주위 아침산책. 7시 이불정리 후 아침식사. 7시50분 학교 등교.

오후 5시 학교 하교 후 기숙사 입실. 6시 기숙사 독서실 지정 좌석에서 자율학습. 9시 인성교육 프로그램 참여. 12시 점오 후 취침. 12시10분 희망자에 한해 심야 자기주도적 학습.

효암고 1학년 김세현 학생의 하루일과다. 세현이가 기숙생활을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고등학교를 진학할 때 여러 가지 고민도 많았지만 ‘기숙학교’라는 점 때문에 이 학교를 선택했다.


4인1실 120명 수용
전원 독서실 지정석 마련


효암고등학교(교장 류경렬)가 ‘기숙사’라는 날개를 달았다. 지난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기숙형 고교’로 선정된 효암고가 올해 기숙사를 준공,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기숙사는 2천944㎡ 부지에 지상 6층 규모로 120명 학생이 이용하고 있다. 먼거리 통학생과 성적 우수자, 사회적 배려자 등의 학생이 매월 25만원가량의 기숙사비를 내고 생활한다.

기숙사는 4인 1실로 운영되며, 2~3층은 남학생, 5~6층은 여학생 침실이 마련돼 있다. 4층은 밝고 쾌적한 독서실형 공간에 개인별 지정좌석이 있고, 사감교사가 상주하는 교사지도실이 설치돼 있다. 또한 맥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컴퓨터실과 삼삼오오 모여 스터디활동이나 동아리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휴게실 등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학생들이 24시간 학교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게 됐다. 이에 강사 초청 강연,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 기숙형 고교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도 준비할 예정이다.

김순남 교무부장교사는 “기숙형 학교가 학생들을 가둬놓고 공부만 시킨다면 기숙학원과 다를 게 없다”며 “따라서 명사초청 특강이나, 예절체험교실,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성교육도 병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자율학교 지정
기숙사 필요성 대두


기숙형 고교는 농산어촌, 도농복합도시 등의 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 온 사업으로 2008년부터 3년간 전국 고교 150곳을 선정했다. 당초 교과부는 전국 군 지역의 일반계 공립고를 대상으로 한다는 방침이었지만 2009년 도농복합도시 등 중소도시까지 확대하고 사립고도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이에 경남지역에서 모두 20개교가 선정됐으며 양산지역에서는 효암고가 유일하다.

효암고는 2007년부터 도교육청 지정 자율학교를 운영하면서 기숙사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자율학교이기 때문에 전국단위 학생을 모집할 수 있지만 기숙사가 없어 사실상 우수인재 유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던 상황. 이에 효암고는 기숙사의 필요성을 교육기관과 지자체 등에 꾸준히 제기해 왔고, 경남도교육청과 양산시로부터 기숙사 건립비 15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기숙사 설립에 난항을 겪어오다 지난 2009년 교과부 지정 기숙형 고교로 선정되면서 기숙사 설립에 박차를 가했다.

한편 효암고 기숙사 개관식은 오는 8일 오후 2시 효암고 학생식당에서 개최된다. 

↑↑ 4층의 공부방에는 밝고 쾌적한 독서실형 공간에 개인별 지정좌석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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