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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본사 소속 유스심포니에타
함께 연주하고 함께 나누는 행복 전도사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375호 입력 2011/04/12 09:29 수정 2011.04.12 09:17
창단4년차, 해마다 소외계층 찾아 자선공연



ⓒ 양산시민신문

지난 9일 호계골에 봄바람을 잔뜩 머금은 음악이 울려 퍼졌다. 호계마을에 있는 양로원 무아의집에서 본사 소속 유스심포니에타가 자선음악회을 연 것. 이들은 ‘위풍당당 행진곡’, ‘가을의 전설’, ‘You raise me up’, ‘가브리엘 오보에’ 등을 연주했다.

유스심포니에타(지휘자 박승희, 이하 심포니에타)는 2007년에 창단한 단체로 양산 내 초등생과 중학생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해마다 지역 내 소외계층을 찾아 자선음악회를 펼치며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무아의집 역시 이들이 정기적으로 찾는 곳 가운데 하나다.

음악회를 지켜본 어르신 20여명과 무아의 집 관계자는 해마다 찾아와 멋진 연주를 들려주는 심포니에타에게 큰 박수로 고마움을 전했다.

이영자(77) 씨는 “자라는 키만큼 음악도 성장하는 게 보인다”고 칭찬하며 “앞으로도 연주를 자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심포니에타의 단원들은 자선음악회를 준비하는 것이 힘겨울 법도 한데 언제나 즐겁다. 4년째 활동하는 조미소(13, 성산초) 단원은 “봉사를 하면서 듣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가장 많이 느낀다”고 다부지게 말한다. 역시 4년째 활동 중인 조한결(13, 성산초) 단원은 “혼자보다 어울려서 연주하는 게 훨씬 더 즐겁다”고 밝혔다. 특히 “악기를 배우면서 내가 즐기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처럼 이들이 행복한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목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순회연주를 하며 성장해나가는 것이다. 앞으로 매년 1회 정도씩 다른 나라를 방문해 연주할 계획이다. 지난달엔 일본의 기리시마시의 초청을 받고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대지진 때문에 무산됐다.

박승희 지휘자는 “연주는 물론 시장과의 만남과 방송국 방문 일정 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지진으로 취소됐다”며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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