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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교 입시 연합고사 부활하나? ..
교육

고교 입시 연합고사 부활하나?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75호 입력 2011/04/12 09:35 수정 2011.04.12 09:22
경남도교육청 “용역 결과 후 여론수렴 절차 진행하겠다”

비평준화지역에 영향 클 전망… 양산교육계 ‘찬반 팽팽’



경남도교육청이 고입 연합고사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2002년부터 전면 폐지되었던 연합고사 부활을 두고 양산교육계에서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은 최근 진주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문용역기관에 의뢰해 연합고사 부활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오는 7월께 나올 예정인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 등을 열어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 교육감은 “내신성적으로만 선발하면 상대적으로 내신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만회할 기회를 박탈하는 측면이 있다”며 “50%는 내신 성적으로, 50%는 시험을 쳐서 합산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지난 1979년 고교평준화가 시작돼 연합고사가 시작됐으나 2002년 내신성적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고입 선발고사가 전면 폐지됐다. 전국 도 단위 가운데서는 경남만 유일하게 선발고사가 없는 상태다.

고교 평준화 여부는 교과부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고교 전형방법은 교육감이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고입 연합고사 부활은 교육감의 의지가 무엇보다 강하게 작용한다. 연합고사가 부활될 경우 여론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현재 중학교 1학년, 늦으면 초등학교 6학년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이처럼 고입 연합고사 부활 움직임이 일자 양산교육계도 술렁이고 있다. 양산지역은 여전히 성적순으로 고입 당락이 결정되는 비평준화 지역이기 때문에 연합고사 도입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 고교 학교장은 “2009년 당시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양산을 비롯한 경남이 전국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던 것도 결국 타 시ㆍ도에 있는 연합고사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며 “100% 연합고사가 아닌 내신과 선발고사를 병행하는 방식은 고교 입학 전 기초학력을 재검토할 수 있는 기회로 고교 학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양산전교조 관계자는 “현재도 일제고사로 인해 0교시 수업, 야간자율학습 등 초ㆍ중학생의 학업강도가 상당한데 연합고사가 부활한다면 교육이 황폐화되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또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 가중은 불보듯 뻔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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