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한 땀 한 땀 내 손으로 만드는 나만의 名品한복..
사람

한 땀 한 땀 내 손으로 만드는 나만의 名品한복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375호 입력 2011/04/12 10:29 수정 2011.04.12 10:17
양산시여성복지센터 한복기능사 강좌 ‘인기’




ⓒ 양산시민신문
10년이 지나고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품격 있는 옷. 그것은 바로 우리 전통 한복이다. 특히 한 땀 한 땀 정성을 깃들어 일일이 손으로 직접 바느질한 옷이라면 그 옷의 가치는 더욱 높다. 양산시여성복지센터의 인기강좌로 손꼽히는 한복기능사 강좌. 한복을 사랑하고 우리의 전통을 널리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한복 탄생


눈을 사로잡는 고운 색, 화려하거나 혹은 단아한 모양새를 갖춘 한복을 입고 천을 다듬는다. 여성복지센터 한복기능사 수강생들은 “보기에는 불편해 보여도 일반복보다 더 활동하기 편하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한복기능사 강좌는 양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수업으로 3개월의 수업을 받으며 저고리, 치마 각 한 벌씩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대로 된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는 1년 가까이 걸려 장기수강을 해야 하지만, 직접 옷을 디자인해 만든다는 매력 때문에 매 수강신청 때마다 열기가 뜨겁다.

구청 청우리옷연구소 소장의 지도로 이뤄지는 수업은 ‘이것이 한복모양이다’라는 정형화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디자인과 색, 천 등 모두 학생 스스로의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때문에 수수하고 단아한 색상과 천을 통한 조용한 한복이 있는가 하면, 빨갛고 화려한 꽃무늬가 도드라지는 한복도 있다. 그렇다 보니 수강생 모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얻게 되는 셈이다.

구 소장은 “전통 한복은 언제 어디서나 예의와 멋을 낼 수 있는 옷이다. 한복을 입고 자리에 참석하면 내 격식을 높일 뿐 아니라 그 자리 또한 특별하게 빛을 낼 수 있는 효과를 준다”며 한복의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취미로 시작해 전문 강사까지


수강생들은 늦은 나이이지만 배우는 것에서 나아가 구 소장과 같이 한복기능사 강사를 꿈꾸고 있다. 수강생들과 마찬가지로 취미로 한복제작을 시작해 현재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는 구 소장은  “‘가족들에게 옷을 직접 만들어주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이 재미를 느끼고 한복의 매력에 빠져 관련자격증, 학사수여의 길까지 밟았지요. 그래서 누구보다도 수강생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어요”라고 수강생들을 응원했다.

4년 동안 강의를 들었던 신보경(41, 석계리) 씨도 한복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가벼운 마음으로 강좌를 들었던 신 씨는 한복의 색, 천, 디자인으로 다양한 한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욕심이 생겨 계속 강좌를 배우게 됐다. 이후 자격증에 도전해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한복기능 강사의 꿈을 가지고 있는 신 씨는 좀 더 전문적으로 한복기능을 공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