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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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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의학칼럼]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양산시민신문 기자 375호 입력 2011/04/12 16:11 수정 2011.04.12 03:59



 
↑↑ 김주훈 과장
조은현대병원 내과
ⓒ 양산시민신문 
헬리코박터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은 사람의 위 속 점막에만 기생하는 세균이며, 한 번 감염되면 평생을 또는 수십년 동안 보균자로 살아가게 된다. 한국인 성인의 경우 70~80% 정도 감염률을 보이며, 감염되면 위점막에 염증 소견이 있지만 대부분 감염자에서는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위장 증세만을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심한 위염, 비궤양성 소화불량증, 위와 십이지장 궤양의 중요한 원인이 되며 드물게는 위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수의 사람이 감염돼 있고,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감염자 모두를 치료한다는 것은 실제로 경제적인 문제를 포함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아래 열거한 경우는 치료를 권유하고 있다.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이 존재할 경우에는 궤양의 치유를 촉진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치료해야 한다. 세균이 감염되어 있는 경우는 궤양이 소실되어도 1년 이내 85%에서 재발한다. 그러나, 세균을 박멸하면 재발률을 10%로 낮출 수 있다.

위염, 비궤양성 소화불량증, 기능성 위장장애 등의 만성적인 위장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세균치료를 하면 위장증세의 소실이나 증세의 감소가 올 수 있으나, 모두 그렇지는 않다. 위암수술을 받은 경우나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세균치료를 권유하고 있으며, 그 외의 경우 세균치료를 하면 위암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양자 펌프 억제제인 오메프라졸과 같은 약의 한 종류, 클라리스로마이신이라고 하는 항생제, 그리고 아목사실린이라고 하는 페니실린계 항생제 또는 메트로니다졸이라는 항균제의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한 삼자 요법을 7~10일간 경구투여하며, 90%에서는 멸균이 가능하다. 그러나 선택하는 약제에 따라 치료기간이 다를 수 있으며, 7~14일간 투약을 하게 되는데 치료자의 약 10% 에서 입맛이 쓰거나 복통이 발생할 수도 있고 설사, 불면증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치료를 해도 100% 완치되는 것은 아니고, 65~95% 정도 박멸된다. 위궤양이 있었던 사람은 치료 후 1~2개월에 위내시경 검사로서 멸균 여부를 재검사해야 한다. 그 외의 경우는 멸균 여부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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