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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임시정부수립기념일
쓸쓸한 열사의 오늘..
사회

임시정부수립기념일
쓸쓸한 열사의 오늘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376호 입력 2011/04/19 09:13 수정 2011.04.19 08:58
윤현진 선생 기념사업 여전히 지지부진



ⓒ 양산시민신문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자 상해임시정부 설립에 큰 역할을 했던 우산 윤현진 선생에 대한 기념사업이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조국의 광복을 위해 임시정부가 상해에 세워진 지 92돌을 맞아 양산 출신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우산 윤현진 선생에 대한 기념사업 추진 상황을 알아본 결과, 현재 진행 중이거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92년 상북면 소토리 내전마을에서 태어난 선생은 상해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과 초대 재무차장을 역임하며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고향인 양산에 의춘의숙을 세워 후진을 양성하고 의춘상행을 설립해 일제상품을 배척하는 우리나라 최초 국민소비조합운동을 이끌내는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이처럼 조국에 바친 그의 공로는 뚜렷하지만 지역에서 이를 알리고 기념하는 사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상북면 소토리 내전마을에 있는 선생의 생가 터에는 2005년 문화원이 세운 표지판만이 쓸쓸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을 주변에는 생가 터를 안내하는 안내판 하나 없어 찾기조차 쉽지 않다. 또한 문화원이 기념전시회, 유적 탐방, 달력 제작 등을 진행했지만 일회성에 그쳤고, 2008년에 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기념관을 마련했지만 이후 뚜렷한 기념사업을 계획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선생을 기리는 특별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춘추원에 건립 중인 충렬사에 윤현진 선생을 모셔달라는 후손의 요구가 있었지만 충렬사 건립 자문위원회에서 모시지 않기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선생 관련 사업을 진행했던 문화원 역시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현재 없으며 생가 터에 세워져 있는 표지판 교체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혀 아쉬움을 낳고 있다.

오히려 부산에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부산을 빛낸 인물로 선생을 선정해 관련 책자를 제작해 부산의 인물로 홍보하고 나서 정작 양산 출신인 선생에 대한 조명이 지역에서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선생과 함께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일강 김철 선생의 출신지인 전남 함평에서는 생가 터에 기념관을 세우고 기념관 옆에 김철 선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해임시정부청사를 그대로 재현해 교육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어 양산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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