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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청심장학회와 함께하는 신춘음악회
웅상의 봄을 수놓은 신.春.음.악.회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376호 입력 2011/04/19 10:08 수정 2011.04.19 09:55
무대마다 열띤 박수로 호응, 문화공연 갈증도 엿보여



↑↑ 사진 왼쪽부터 좋은아버지합창단, 뮤직아모레, 소프라노 김삼희, 바리톤 박우진
ⓒ 양산시민신문
봄바람 머금은 음악 선율이 웅상을 찾아왔다. 지난 16일 웅상문화체육센터 공연장에서 청심장학회가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신춘음악회를 연 것.

평소 웅상 지역에서 문화예술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신춘음악회에 대한 웅상 주민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300여석이 넘는 좌석은 빈자리 없이 가득 찼고, 두 시간 가량의 다소 긴 공연에도 관객들은 무대가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또한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생활시설인 가온들찬빛 장애인 21명과 청소년 도우미들이 함께 방문해 더욱 뜻깊은 공연이 됐다.

이날 첫무대로는 본사 소속 어린이중창단 ‘러브엔젤스’가 꽃샘추위로 닫혀 있던 관객들의 마음을 열었다. ‘고향의 봄’(홍난파 작곡)을 시작으로 ‘오빠생각’(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 사운드 오브 뮤직의 OST ‘도레미송’을 차례로 들려주었으며, 특히 이번 무대는 새로 들어온 2기 새내기들과 함께 해 더욱 빛났다.

ⓒ 양산시민신문


이어 바리톤 박우진과 소프라노 김삼희의 수준 높은 무대가 관객들을 다시 한 번 사로잡았다. 박우진은 드라마 모래시계 OST로 유명한 ‘백학’(러시아 민요)과 ‘떠나가는 배’(정태훈 작곡)를 기타 반주에 맞춰 봄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소프라노 김삼희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je veux vivre dans ce reve(꿈속에 살고 싶어라)’와 내 맘의 강물(이인수 작곡)을 선보였고, 특히 ‘Nella Fantasia’(미션 OST)는 모든 관객들이 숨죽이며 지켜볼 만큼 매력적인 무대였다.

또한 경남 지역에서 활동 중인 금관 5중주단 ‘뮤직아모레(Music'amore)’는 스페인 춤곡인 ‘엘 레리까리오’와 뮤지컬 West Side Story OST ‘뉴욕 뉴욕’, YMCA 등을 흥겨운 리듬으로 편곡해 자신만의 색깔을 뽐냈다. 또한 곡 연주가 끝날 때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곡해설과 악기 설명을 재치 있게 곁들여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좋은아버지합창단은 ‘빈들에 서서’(에밀래)와 스페인 가요 ‘그대 있는 곳까지’와 앵콜로 ‘아빠의 청춘’을 열창해 공연장을 끝까지 뜨겁게 달구었다.

신춘음악회를 보기 위해 처음 웅상문화체육센터 공연장을 방문한 하정욱(36, 소주동) 씨는 “웅상 지역에서 문화공연을 접하기 쉽지 않은 만큼 정말 기분 좋은 공연이었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음악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비췄다. 또한 “이번 음악회에서 웅상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문화단체가 없어 아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양산시민신문


청소년 도우미로서 신춘음악회를 찾았던 웅상여중 김예진, 권세령 학생(16)은 “봉사를 하러 왔는데 좋은 음악까지 보고 들으니 봄이 더욱 가까이 온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한편, 청심장학회(회장 이채도)는 올해로 20년째 매년 지역의 고등학생 1~2명을 선발해 3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장학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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