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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5기 양산등산교실 1주차-신불릿지
신불산 정복으로 등산정신 배웠다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377호 입력 2011/04/26 09:35 수정 2011.04.26 09:34
지난 주말 첫 실전등반으로 단합

다음 주 백운슬랩 본격 암벽 등반



ⓒ 양산시민신문
(사)영남등산문화센터 부설 양산등산교실(교장 김명관, 학감 이상배) 5기 교육생들이 지난 24일 언양 신불산에서 본격적인 실전교육을 시작했다. 호흡법, 보행법, 배낭사용법 등 산행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배운 뒤 첫 실전교육인 만큼 13명의 교육생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 차 있었다.

억새평원으로 유명한 신불산(1천209m)은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신불릿지와 칼바위가 있어 등산 초보자들이 오르기에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양산등산교실 역시 첫 산행인 만큼 신불릿지를 직접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상배 학감은 산행에 앞서 “첫 번째 실전교육에서는 기술 자체를 배우는 것보다 교육생들이 팀워크를 다지며 서로 알아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예년과 다르게 신불릿지를 직접 오르진 않았지만 이를 우회하는 코스 역시 초보자에겐 쉽지 않아 보였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교육생들은 올라가는 동안 강사와 함께 조를 이뤄 등산에 필요한 기술을 수시로 점검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연이어 마주하는 가파른 암벽과 칼바위에 일부 교육생들의 얼굴에선 긴장감이 엿보이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강사와 교육생들은 앞에서 잡아주고 뒤에서 받쳐주며 산행을 계속해갔다. 또한, 오르는 틈틈이 ‘양산 깡다구’를 외치며 모두가 안전하게 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북돋웠다.
설렘을 안고 올라간 지 5시간여 만에 신불산 정상에 올라선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낙오자 한 명 없이 정상까지 올라온 것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이 묻어났다. 배미옥(46, 물금읍) 씨는 “여럿이 어울려 등산을 배운다는 것이 가장 좋다”며 “혼자였다면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양산시민신문 
또한, 교육생들은 팀워크뿐만 아니라 등산교실의 중요성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부산서 8여년째 산악동호회를 이끌고 있지만 등산교육은 양산등산교실이 처음이라는 민평식(44, 부산진구) 씨는 “국민의 절반이 등산할 정도로 누구나 도전하지만 오래 가지 않아 포기하는 것은 무작정 산에 오르기 때문”이라며 “등산교실을 통해서 이론과 실전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운 후 산에 오르니 훨씬 좋고 산이 달라 보이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산행을 이끈 이상배 학감은 모든  산행이 끝난 뒤 “교육생들 모두 잘 따라와 줘서 결과에 만족한다”며 “직업도 다양하고 사회생활로 바쁘지만 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열릴 등산교실에 대해서도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제5기 등산교실은 2주차 교육에서 암벽등반 기초 이론을 교육 받은 후 밀양 백운슬랩을 찾아 실전 암벽 등반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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