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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억새평원으로 유명한 신불산(1천209m)은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신불릿지와 칼바위가 있어 등산 초보자들이 오르기에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양산등산교실 역시 첫 산행인 만큼 신불릿지를 직접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상배 학감은 산행에 앞서 “첫 번째 실전교육에서는 기술 자체를 배우는 것보다 교육생들이 팀워크를 다지며 서로 알아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예년과 다르게 신불릿지를 직접 오르진 않았지만 이를 우회하는 코스 역시 초보자에겐 쉽지 않아 보였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교육생들은 올라가는 동안 강사와 함께 조를 이뤄 등산에 필요한 기술을 수시로 점검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연이어 마주하는 가파른 암벽과 칼바위에 일부 교육생들의 얼굴에선 긴장감이 엿보이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강사와 교육생들은 앞에서 잡아주고 뒤에서 받쳐주며 산행을 계속해갔다. 또한, 오르는 틈틈이 ‘양산 깡다구’를 외치며 모두가 안전하게 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북돋웠다.
설렘을 안고 올라간 지 5시간여 만에 신불산 정상에 올라선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낙오자 한 명 없이 정상까지 올라온 것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이 묻어났다. 배미옥(46, 물금읍) 씨는 “여럿이 어울려 등산을 배운다는 것이 가장 좋다”며 “혼자였다면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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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이끈 이상배 학감은 모든 산행이 끝난 뒤 “교육생들 모두 잘 따라와 줘서 결과에 만족한다”며 “직업도 다양하고 사회생활로 바쁘지만 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열릴 등산교실에 대해서도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제5기 등산교실은 2주차 교육에서 암벽등반 기초 이론을 교육 받은 후 밀양 백운슬랩을 찾아 실전 암벽 등반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