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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2년 수능 기본계획 발표
‘쉬운 수능’ 상위권 경쟁 치열해 진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77호 입력 2011/04/26 09:37 수정 2011.04.26 09:36
수능 만점자 대거 배출… 교과 성적이 당락 좌우

논술 비중 줄고 탐구영역 3과목으로 축소 등 변화




“수능 쉬워진다는데 대학가는데 유리할까?”, “논술이 폐지되거나 축소된다는데 정말 준비하지 않아도 될까?” 지난달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2년 수능시행 기본계획 발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다.

올해 대학입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별 만점자 1% 수준 유지,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실시, 수능 응시 영역과 과목의 변화, 수시모집 인원의 증가, 적성고사 실시 대학 증가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난수표 같은 올해 대학입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EBS 수준으로 수능 쉬워질 듯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되도록 난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수능 만점자가 1~3천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로, 결국 교과 성적이 당락을 결정짓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 수능이 쉬워지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ㆍ상위권도 동점자가 속출하고 점수대 사이의 급간이 조밀해져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EBS 연계율 70% 연계를 표방했지만 직접 연계보다 간접 연계 중심으로 출제해 수험생들의 비난을 받았다. 때문에 올해 수능은 EBS 강의 교재에서 거의 같은 내용과 수준으로 문제를 낼 소지가 많다.

하위권 학생들은 EBS교재만으로도 수능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다. 반복적인 EBS 강의 교재 학습과 방송 시청 중심으로 공부하면 효과적이다. 중위권 학생은 방송 시청 후 강의 교재 심화 학습과 관련 지식을 습득해 범위를 넓혀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논술 줄어도 영향력은 여전


교과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조치에 따라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부분은 논술로 논술전형 폐지, 100% 우선선발 폐지, 반영비율 감소, 모집인원 감소가 이루어졌다. 논술 실시대학과 논술 전형 선발인원의 감소는 상위권 대학 지원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논술 폐지를 발표한 대학은 서울대와 경북대. 경북대는 수시1차 일반전형에서 논술을 폐지했고, 서울대는 수시 특기자 전형에서 인문계 모집 단위에서만 논술을 폐지했으나 정시 논술은 여전하다. 따라서 논술비중이 약간 완화되는 정도이며 수시에서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논술의 영향력은 여전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논술을 준비해 온 학생들이라면 절대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수시 미등록 충원 올해 처음
 
올해 수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미등록 충원 기간을 따로 설정해 충원한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미등록 충원 기간을 따로 두지 않고, 3일간의 등록 기간이 주어진 다음 미등록 인원은 정시로 이월시켜 모집했다.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크게 줄어 실제 수시합격자는 늘어나고 정시 모집인원은 예년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등록 충원 합격자 발표기간은 12월 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이며, 미등록 충원합격자 등록 기간은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이뤄진다.

또한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 중심으로 적성검사가 또 하나의 대학별 고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적성검사는 특별히 준비해 온 학생들이 없다는 매력이 있다. 때문에 수능과 학생부가 부족한 학생들이 수도권 진출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경쟁률이 만만찮다.


탐구영역 응시 3과목으로 축소


탐구영역의 최대 응시과목이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축소됐다. 수리 가형은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추가, 나형은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 새로 들어가며, 단원별 문항 수 배분도 바뀌었다. 외국어영역도 독해영역과 듣기영역 모두 어휘 수가 크게 증가했다. 어휘량이 늘어나면서 이번 수능에서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의 축소는 평균점수 상승으로 이어지고 언어와 수리, 외국어 반영 비중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탐구과목을 선택할 때는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일부 대학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과목이 있을 경우, 해당대학 지원자는 여기서 등위가 나뉠 수 있으므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학 교육과정의 변화로 새롭게 추가되는 영역에 대한 부담이 인문계 학생들의 수학 포기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수시 합격자 증가로 인한 수능 미응시자 증가와 상승 작용을 일으켜 표준점수는 크게 올라가고 백분위는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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