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홍수, 지진 등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를 자연재해라고 한다. 반면 화재와 붕괴, 폭발, 교통사고 등에 의한 재해를 인적재해라고 하는데, 이 인적재해에는 작업 환경이나 작업 행동 등 업무상 사유로 발생한 신체ㆍ정신적 재해, 즉 산업재해가 포함돼 있다.
숱하게 일어나는 두 재해 가운데 과연 어떤 재해가 더 많은 피해자를 발생시킬까는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언뜻 태풍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가 산업재해보다 월등히 많은 피해자를 발생시킬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최근 10년간 자연재해의 피해 추이를 살펴보면, 연도별 편차가 있으나 10년 평균 119명의 인명피해와 1조9천65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산업재해의 경우, 연간 2천명 이상의 사망자와 2010년의 경우 약17조6천187억원에 이르는 산업재해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마디로 산업재해는 매일 발생하기에 뉴스에 대서특필되지 않을 뿐이지, 실은 자연재해보다 더 거대한 재해인 셈이다. 산업재해 발생 원인은 자연재해와 달리 주로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인재라는 사실이다. 작은 관심과 노력만으로도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2018년, 80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우리가 일하는 시간은 앞으로도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이는 일하다 그만큼 재해를 당할 확률도 높아진다는 말이 된다. 오래도록 열심히 일하고 싶으면 안전하게 일 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개개인의 철저한 안전의식 고취가 필요하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도원 055)371-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