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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부활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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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빛과 소금]부활의 향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377호 입력 2011/04/26 09:50 수정 2011.04.26 09:48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어느 연못 밑바닥에 애벌레들이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연꽃줄기를 타고 물위로 올라간 수많은 자기의 친구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 그들은 다음부터 누구든지 일단 물위로 올라간 후에도 반드시 연못 속으로 되돌아와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이야기하도록 서로 굳게 약속했다.

어느 날 그들 중 하나가 연꽃 줄기를 타고 올라와서 물위에 떠있는 연꽃의 넓은 잎사귀 위에 앉아 완전히 탈바꿈을 하여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잠자리로 변했다. 그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물속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도저히 불가능했다. 비록 자기 친구들이 자기를 발견한다 할지라도 아름답고 찬란한 모습으로 변한 자기가 바로 자기들과 같은 애벌레 중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수님은 부활의 약속을 성경 속에만 쓰신 것이 아니라 봄날의 잎사귀들마다 쓰셨다. 그리고 작은 유충을 통해서도 보여주셨다. 람세이(A. M. Ramsay) 교수는 말하기를 “신약시대의 그리스도인에게 부활이 없었다면 기독교 복음은 결론이 없는 복음일 뿐 아니라 전혀 복음이 될 수 없다”고 했다. 파스칼은 말하기를 “만일 예수의 제자들이 서로 의논해서 예수의 부활을 거짓으로 만들어 냈다고 가정해 보자. 그 중 한 사람이라도 본심에 돌아갔더라면 예수의 부활이란 전부 붕괴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모두 순교를 하면서까지 부활을 입증하므로 부활의 진실성을 보여 주었다. 만약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벌써 그런 사람과는 말할 필요조차 없다”고 하였다. 부활신앙은 기독교의 핵심이고 신앙의 초석이며 변화된 삶의 원동력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절망이 희망의 향기로, 죽음은 부활의 향기로 다가왔다. 부활이 있기에 내일이 있고 부활이 있어서 살맛이 난다. 봄나물이 봄의 향기를 전하듯 부활의 소식은 삶의 향기를 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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