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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어곡동 ‘마의 도로’ 확 뜯어 고친다..
사회

어곡동 ‘마의 도로’ 확 뜯어 고친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78호 입력 2011/05/03 09:20 수정 2011.05.03 09:18
시, 100억 들여 2개 구간 도로선형 개선키로

경찰서, 행락철 전세버스 교통사고 예방 독려



ⓒ 양산시민신문


대학생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어곡동 1051호 지방도의 구조가 대폭 바뀐다.

시는 오는 2013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100억원을 들여 어곡동 신불산 능선 1051호 지방도로의 급커브와 급경사지 등 위험구간에 대한 도로 형태를 개량하는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의 도로’라 불리는 이 도로에서 지난 3월 26일 대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에덴밸리 인근 신불산 해발 700m 지점에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지난 2008년 11월 16일에는 창원의 한 자동차회사 사원들이 탄 버스가 전복되면서 4명이 숨지고, 31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6년 4월 1일에도 3.5톤 트럭이 마주 오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난 적이 있다.

이에 시가 추진한다고 밝힌 도로개선 구간은 대형 사고가 난 지점을 비롯해 이곳에서 배내골 방면으로 600m 정도 떨어진 지점 등 2곳이다.

지난 3월 사고가 난 지점은 버스가 추락한 계곡 위로 길이 135m의 교량을 설치, S자형 급커브 부분을 없애고 482m 구간의 완만한 도로형태로 개선된다. 또 다른 길이 500m 구간 역시 150m의 교량을 설치해 구불구불한 급커브의 구조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월 사고 이후 행정안전부와 경남도, 도로교통공단, 양산경찰서 등과 협지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하는 것만으로는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굴곡이 심한 도로는 형태를 완만하게 하고, 직선구간은 차량감속을 유도하기 위해 곡선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경찰서도 1051호 지방도로의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27일 박노철 전세버스공제조합 경남지부장 등 관광버스업계 관계자 1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지역 내 관광버스 업체에 차량 불법 구조변경과 음주ㆍ가무 금지 등 행락철 교통사고 예방 등 안전운행을 당부하면서 대형 교통사고 예방에 함께 나서자고 독려했다.

이에 박노철 지부장은 “재발 방지를 위한 경찰의 노력과 당부 사항을 도내 전세버스 대표자들에게 전달하겠다”며 “앞으로 전 관광버스에 특수브레이크 장착을 의무화하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재정 지원(1대당 500여만원 소요)이 되도록 건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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