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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동호회 탐방기] ‘자유’를 달린다 바이크 모는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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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기] ‘자유’를 달린다 바이크 모는 사내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입력 2011/05/03 10:20 수정 2011.05.03 01:22
웅상라이더스(cafe.daum.net/mx3123)




ⓒ 양산시민신문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처럼 폭발적인 굉음과 웅장한 퍼포먼스를 갖춘 것도 아니다. 하지만 라이딩에 대한 사랑만큼은 그들보다 빛난다고 자부하는 동호회가 있다. 작은 동네 웅상에서 바이크를 사랑하는 이들 ‘웅상 라이더스’. 바이크의 매력에 중독된 이들을 만나봤다.


바이크족은 400cc 이상되는 대형 바이크를 타고 교통수단이 아닌 스포츠ㆍ레저 목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다. 한국모터사이클산업협회(KMIA)는 국내 모터사이클 인구를 200만명 이상으로 본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모터사이클’ 하면 굉음을 내며 위험한 주행을 일삼는 폭주족을 떠올리지만 사실과 많이 다르다.

안전장비 하나에서 열까지 다 갖추고 달리는 웅상라이더스(회장 이동열)는 현재 3년차에 접어든 동호회다. 이동열 회장을 비롯해 바이크를 통해 알게 된 4명의 회원에서 출발한 웅상라이더스는 현재 33명. 대부분 웅상 주민이다.

 
ⓒ 양산시민신문 
이들은 매월 둘째 주 정기투어를 떠난다. 당일 투어를 목적으로 관광지나 맛집을 미리 선정해 다녀오는 투어는 전국 어디를 가리지 않는다. 최근에는 부산ㆍ경남 연합투어로 80여명의 라이더와 함께 투어를 하기도 했다. 그 중 ‘웅상라이더스’회원들은 높은 참석율과 수준급 실력으로 명성을 떨쳤다고 한다.

부산ㆍ경남에서 입지를 단단히 굳힐 정도로 실력을 쌓은 이들은 바이크의 매력에 빠져도 단단히 빠졌을 터.
“자유를 갈망하는 남자의 로망이 바로 바이크족 아니겠습니까” 류기덕(40, 서창동) 회원은 “바이크 라이딩 매력은 타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속도와 짜릿함, 그 속의 스릴에 중독돼 이제는 주말에 집에 있으면 오히려 몸이 쑤신다고.

이동열 회장도 “투어는 대부분 경치 좋은 관광지를 주로 선정한다”며 “바람을 맞고 탁 트인 도로를 달리면 피로도 풀리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바이크만의 매력을 자랑한다.

웅상라이더스는 일반 바이크 동호회처럼 단일기종만 취급하는 동호회가 아니다. 할리, 네이키드 등과 같이 다양한 기종이 한곳에 모여 달린다. 바이크를 안다하는 사람들은 특이하게 볼지 몰라도 자유와 개성을 존중하는 이곳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도 다양하다.

최연소 회원 변재성(28, 서창동) 씨는 아버지, 삼촌뻘의 회원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웅상라이더스에서는 무조건 ‘행님’으로 통한다. “바이크를 타면 아무래도 열정적이고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깨어있고 젊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 조언도 많이 해주세요. 68세 회원도 저에게는 행님이지요” 이들은 바이크 투어뿐 아니라 평소 소주잔을 기울이며 인생 상담을 하는 동네 이웃 역할도 톡톡히 한다. 

 “웅상이라는 작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바이크족들을 만나 이만큼 왔으니 신기할 따름이죠” 바이크라는 공통 분모로 뭉친 ‘웅상라이더스’. 이 회장은 “건강이 우선”이라며 “앞으로도 재밌고 안전하게 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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