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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5기 양산등산교실 2주차-작천슬랩
처음 올라본 슬랩 ‘극복’을 알았다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입력 2011/05/03 10:33 수정 2011.05.03 10:33
전날 우천 관계로 작천 슬랩 등반 실시

낙오자 없이 전원 15명 암벽등반 완료



ⓒ 양산시민신문

(사)영남등산문화센터 부설 양산등산교실(교장 김명관, 학감 이상배) 5기 교육생들이 2주차 실전훈련에 돌입했다. 2주차에는 슬랩등반(30~75도 정도로 기울어진 편편한 암벽을 오르는 것)교육으로 언양 백운산이 예정됐으나, 전날 많은 비가 내려 언양 작천산으로 변경했다.

작천슬랩은 백운슬랩보다 거리가 짧고 암벽이 적은 교육장이지만 처음 본 암벽 앞인지라 초보 수강생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완벽한 안전장치와 전문 강사, 그리고 함께 도전하는 동기들이 있기에 두려움을 잊을 수 있었다.

강사들과 앞서 수료한 졸업생들은 교육생들이 안전하게 슬랩 등반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교육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기 교육을 철저히 받은 후 첫 교육생부터 우렁찬 소리와 함께 오르기 시작했다.

ⓒ 양산시민신문

가파른 바위와 일부 마르지 않은 빗물 탓에 발이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강사들의 지도와 격려로 한 걸음씩 발을 떼며 어느새 암벽 오르기를 즐기고 있었다.

황소하(46, 물금읍) 교육생은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어 높은 계단도 올라가지 못하는데 오늘 슬랩 등반을 통해 어느 정도 치료할 수 있었다”며 “포기하고 싶었지만 강사님과 동기들의 격려에 덕분에 등반을 완료할 수 있었고 양산등산교실의 정신 ‘극복’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초보 산악인에게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 슬랩 등반이지만 처음 경험하는 암벽등반을 5기 교육생들은 낙오자 없이 전원 완료했다. 무사히 마친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흘러 넘쳤다. 교육생 모두가 슬랩 등반을 마치고 산을 내려다보며 함성을 지르는 모습에서 다음 등반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다.

ⓒ 양산시민신문

채희례(54, 동면) 교육생은 “처음 올라본 암벽등반은 나의 인생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오늘 교육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고 동기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한편, 제5기 등산교실은 3주차 교육에서 밀양 백운슬랩을 찾아 또 한 번의 실전 암벽 등반과 아리랑 릿지를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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