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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 왔지만 일상에 발목 잡혀 나들이 기회를 놓쳐버린 당신. 결국 집에서나마 봄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 집 앞 꽃집에서 장미를 한 다발 사왔다. 하지만 꽃을 다룰 수 있는 손재주도, 기본적인 지식도 없는 터라 사온 장미를 앞에 두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봄에 취해 괜한 돈을 썼나 싶은 생각이 들기까지하다.
하지만 집에서 봄을 만끽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싱싱한 꽃만 준비돼 있다면 집안에서 봄을 즐기기는 거의 성공한 거나 마찬가지.
‘꽃은 얼마나 사야 하나요’, ‘전 이런 쪽으로 감각도, 손재주도 없는데요’ 등의 걱정은 접어두자. 꽃은 집 근처 꽃집을 지나다 당신의 눈길을 사로잡는 꽃 몇 송이만 사와도 된다. 이에 더해서 조금의 성실함과 부지런함만 있으면 된다. 하수꽃예술회 중앙회 정말식 회장의 조언을 바탕으로 집안에서 봄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문_ 하수꽃예술회 중앙회 정말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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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싱싱하게 오래 즐기려면
우선 꽃을 손질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상식부터 알아보자. 다음 사항만 잘 따르면 집에서도 싱싱하게 꽃을 손질하고 오래두고 볼 수 있다.
물은 언제나 신선하게
더러운 물은 식물이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선한 물로 자주 갈아줘야 한다. 또한 물을 갈 때 줄기 끝을 조금씩 잘라주면 물이 더욱 잘 흡수된다. 정 회장은 특히 “물에 잎이 잠기면 잎이 썩어 물도 부패하기 쉽기 때문에 물에 잠기는 줄기에 달려 있는 잎은 반드시 잘라줘야 한다”고고 강조한다.
꽃을 살 때 꽃집에서 줄기의 잎을 일정 높이까지 떼어냈다고 해서 그대로 꽂는 것은 좋지 않다. 집에서 사용할 화기의 높이에 줄기를 맞춰 잎을 제거해주면 좋다. 만약 플로랄 폼을 사용한다면 폼 안쪽까지 수분이 유지될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보충해주어야 한다.
꽃을 꽂기 전엔 물부터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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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인공적인 냉난방에 예민
정 회장은 꽃에게 최적의 환경은 무엇보다 ‘가장 자연스러운’ 곳이라고 말한다. 가정에서 꽃을 배치할 경우 직사광선이나 난방열이 직접 닿는 장소는 꽃에겐 치명적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시원한 곳의 경우에도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는 곳에 두면 꽃과 잎이 건조해져서 쉽게 시들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정 회장은 “꽃은 가능한 온도가 높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 두어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 송이가 주는 기쁨,
싱글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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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볼 수 있는 투명한 유리컵에 키를 맞춰 한 송이씩 꽂으면 꽃 한 송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식을 할 때 공간 효율성도 높다. 이때 유리컵은 단순한 디자인일수록 멋스럽다.
꽃은 장미처럼 송이가 크고 한 송이로도 디자인적인 멋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가정의 달을 맞아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색상의 카네이션 역시 송이가 커 싱글플라워에 잘 어울린다.
싱글 플라워,
주위 소품을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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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잘 쓰지 않는 소금이나 설탕 같은 양념류를 보관하는 다양한 통, 물주전자, 물병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최근에는 캔이나 플라스틱 병 등의 디자인이 세련되지는 추세인 만큼 폐품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집에서 화기로 활용할 만한 소품을 미리 물색한 후 그에 맞는 크기의 꽃을 사면 도움이 된다.
조금 더 특별하게,
플라워 박스 활용법
화병 없이 종이 상자와 오아시스만으로도 봄꽃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종이 상자 안에 비닐을 넉넉하게 깔아서 오아시스를 넣은 후 취향대로 고른 봄꽃을 오아시스 길이에 맞게 자른 후 꽂으면 된다. 박스 양쪽에 끈을 연결해 손잡이를 만들면 벽장식용으로도 쓰일 수 있다.
특히 플라워 박스는 특별한 날 향수나 초콜릿 등을 담아 가족이나 친구, 지인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오아시스의 경우 종이컵 반 정도의 물을 하루 한 번 오아시스에 부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