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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에게 동아리란?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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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우리에게 동아리란? 활력소!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79호 입력 2011/05/10 09:25 수정 2011.05.10 09:21
■ 물금고 대안교실 ‘드림하이’ 동아리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드림하이’는 가수를 배출하는 연예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실패와 좌절을 거듭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좇아 달려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았다. 오로지 대입이라는 한 가지 목표만을 가지도록 만드는 현재의 교육과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양한 꿈이 있으며 그 꿈에 도전하는 아이들을 향해 통쾌한 응원가를 보낸 드라마다.

팍팍하고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꿈꾸는 아이들, 물금고등학교(교장 김경진)에도 이들을 위한 ‘드림하이(Dream High)’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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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물금고 ‘드림하이’ 동아리는 일종의 대안교실 형태를 띠고 있다. 학업에 소홀하거나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적극적 교육처방인 맞춤형 교육과정의 하나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김경진 교장은 “현 입시제도 아래에서 동아리 활동에 허비할 시간이 어디 있겠냐고 하지만, 아이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시키고 고교생활에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대안교육으로 동아리 활동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본다”며 “더욱이 드림하이는 정규 학교 교육과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흥미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영역의 체험활동을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게 하고 있어 그 교육적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1, 2학년 모두 20명의 아이들로 구성된 드림하이 동아리는 지난 3월부터 운영돼 왔다.

주로 연극 활동이 주를 이루는데, 양산출신 배우이자 연기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혁 씨를 초청해 강연과 연기지도를 했을 정도다. 연극이나 영화를 관람하거나 명화를 보고 토론하는 시간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이다. 아이들은 앞으로 학교 축제 때 직접 연출하고 출연한 연극도 선보일 계획이다.

2학년 김나영 학생은 “처음에는 호기심에 그저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동아리에 참여했는데 지금은 매주 어떤 활동이 진행될 지 기대가 될 정도로 애정이 생겼다”며 “얼마 전 생애 처음으로 연극 관람을 했는데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연극에 푹 빠진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다”고 기대감을 내비췄다.

그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동아리 활동은 그야말로 버라이어티 하다. 연극활동뿐 아니라 문화ㆍ예술ㆍ체육ㆍ봉사ㆍ인성 등 다양한 체험거리로 가득 찼다. 노래부르기, 만화그리기, 배드민턴 즐기기 등 흥미위주의 시간과 직업탐방,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문화유적답사 체험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음악교사와 직접 ‘동아리송’을 만들고, 서로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우정쌓기’, 교장과의 대화시간을 마련한 ‘학교장 멘토링’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활동들도 준비돼 있다.

드림하이를 책임지고 있는 김인권 교사는 “대입이나 학업이 전부가 아닌 아이들을 더 이상 거리로 내몰아서는 안된다”며 “아이들의 적성과 소질을 구호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교과의 벽을 넘어 다양한 영역의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주는 것 역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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