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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눈부신 따뜻한 봄날, 봄바람에 들뜬 시민들이 배움의 즐거움까지 느끼기 위해 평생학습축제 현장을 찾았다.
시민에게 평생학습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와 평생학습 참여문화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한 제3회 양산평생학습축제가 지난 6일부터 3일간 열린 것.
‘배움의 샘, 지혜의 숲, 평생학습양산’ 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각 주민자치센터, 관내 평생학습 동아리와 관련기관 등에서 운영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정보를 공유하고, 폭넓은 체험학습을 통해 시민과 배움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개막 첫날, 나동연 시장을 비롯해 김상규 양산예총 회장, 부구욱 영산대 총장, 장호익 양산대학 총장 등이 참석해 평생학습축제 개막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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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둘째 날 7일에는 본격적으로 평생학습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삼성문화의집, 청어람 도예회, 종합사회복지관 등 16개의 평생학습기관으로 구성된 홍보관과 양산박사진동우회, 대석도예, 물안뜰 농촌전통 테마마을 등 32개 단체로 구성된 체험관은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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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과 노래가 어울린 경연마당에서는 평생학습동아리, 새싹동아리, 청소년동아리, 다문화 가족 등 다수의 팀이 참여해 양산천 둔치 내 특설무대에서 끼와 재능을 펼쳤다.
가족과 함께 축제를 찾은 서은희(37, 북정동) 씨는 “축제에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천연염색 손수건, 도자기, POP 등 직접 체험한 것들을 두 손 가득 얻어가서 좋다”며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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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에 호응이 좋았던 ‘양산사랑! 가족 골든벨’을 비롯해 어린이연극 ‘평생학습 동화 나라’, ‘어르신 한글백일장’ 등은 평생학습 행사의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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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한글 백일장, 글쓰기 실력 선보여
“내가 글씨 쓰는 것을 도와주는 우리 며느리, 항상 사랑합니다” 지난 7일 평생학습축제 배움마당 ‘어르신 한글 백일장’대회에 참가한 허순이(67, 중앙동) 할머니는 며느리에게 쓰는 편지를 써내려가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열린 한글 백일장은 어르신들의 배움과 발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평생학습축제에서 준비한 행사로 한글교실에 다니는 어르신들 20여명이 참가해 한글 실력을 선보였다.
백일장 주제는 초급 ‘커다란 무(보고 쓰기)’, 고급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쓰기’로 어르신들은 평소 틈틈이 연습한 글쓰기 실력으로 깨알같이 써내려갔다.
썼다 지우기를 반복, 그동안 전할 수 없었던 말을 종이에 옮기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어려운 시험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이기도 했지만 종이를 제출하고 난 후 어르신들은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과 같은 후련한 모습으로 교실을 나섰다.
제대로 한글을 배우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글을 배워 쓸 수 있다는 것이 삶의 기쁨이라는 참가자 송금조(72, 북정동) 할머니는 “오늘 백일장 행사를 통해 남편에게, 사랑하는 아들에게 못했던 말을 글로 쓸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다음은 ‘어르신 한글 백일장’ 수상자.
▶초급 최우수 이태자(대한노인회 양산지회) ▶초급 우수 황성윤 (양주동 주민자치센터), 박정자(대한노인회 양산지회), 심기용 (소주동 주민자치센터) ▶초급 장려 최옥열 (양주동 주민자치센터), 송무생(덕계동 주민자치센터), 김순필 (소주동 주민자치센터), 이복심 (대한노인회 양산지회) ▶고급 최우수 강숙희 (소주동 주민자치센터) ▶고급 우수 이영숙 (대한노인회 양산시지회), 송금조 (덕계동 주민자치센터)
박미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