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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봄철,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춘곤증은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 생체 리듬이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또 신체활동량에 맞는 칼로리와 각종 영양소들의 섭취 부족에 의한 영양상의 불균형도 한 요인이다. 이럴 때 평소에 짬짬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개운함을 느낄 수 있지만, 좀 더 효과적으로 뭉친 근육을 풀고 싶다면 마사지를 해보자. 하루에 10분씩만 투자해도 훨씬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문_ 맑은맘 한의원 이정은 원장
정리_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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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김 씨처럼 충분히 잠을 자도 졸음이 쏟아지고 식욕이 떨어지며 몸이 나른해지면 춘곤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신체의 어느 한 부분이 특별히 아프지도 않으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지며 졸리거나 나른해 아침에 몸을 일으키기가 힘들고 자꾸 눕고 싶기만 한 증상이 바로 춘곤증이다. 춘곤증은 특정한 질병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지만 특히 봄에 나타나는 피곤하고 나른한 증상을 의미한다.
한의학에서 보는 춘곤증이란
봄은 만물의 기운이 화생(化生)하는 계절이라 발산(發散)하는 기운이 강하다. 겨울에 땅이 얼었다 풀리는 것처럼 사람의 몸도 겨울 동안 수축되었다가 봄이 되면 풀린다. 겨우내 움츠렸던 기운이 이완되는 때이므로 우리 몸도 긴장이 풀어지고 근육이 이완되기 쉬우며, 또한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적응을 잘하지 못하게 되면 인체의 각종 생리기능이 흐트러지게 된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계절에 특히 풍(風)이나 간병(肝病)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하였는데, 한방적인 생리로 보면 간은 근육을 주관하기도 하며 ‘파극지본(罷極之本)’이라 하여 피로와도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기(臟器)로 보기 때문에 봄에 지속적으로 피로가 엄습하거나 피곤함이 쌓여 풀리지 않으면 간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식사량은 평소보다 적게
충분한 휴식과 가벼운 마사지
춘곤증은 특정한 질병이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 생길 수 있는 일종의 증상이며, 또한 이것이 많은 질환의 발생 원인이 되기도 하고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면 가급적 조기에 적당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몸에 기운이 없다고 해서 보양식 위주로 과식 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점심식사나 저녁식사량이 과하면 위장에 부담을 주어서 몸이 더욱 피곤하고 나른하게 만들기 때문에 식사량은 평소보다 70~80%정도로 줄여주고, 소화가 잘 되도록 식사시간을 늘이거나 낮잠을 짧게 자는 것이 춘곤증 예방에 아주 효과적이다.
또 정신적인 과로나 스트레스, 환경에 대한 적응 또는 인간관계 등 일상생활상에 문제가 뚜렷한 경우에는 먼저 그 요인을 개선시키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가벼운 마사지를 통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춘곤증이 심한 직장인은
잠들기 전 마사지
장시간 앉아있는 일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뭉친 어깨와 뻐근한 허리, 종아리의 부종은 늘 따라다니는 고질병이 되었다. 특히 날씨가 풀리면서 춘곤증까지 더해지는 요즘 쉬는 시간에 틈틈이 가벼운 마사지를 해주면 춘곤증은 물론 자세교정까지 가능해 여러모로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춘곤증이 심하게 오는 직장인들은 잠들기 전 마사지를 해보자. 신경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해 다음날 무리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목과 어깨, 허리 등을 풀어주는 상체 마사지 스트레스는 혈액순환 저해, 호르몬 대사의 기능저하 등에 효과적이며, 몸의 기둥인 척추를 바르게 세워 심폐기능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내장기능이 좋아져 스스로 대사기능이 좋아진다. 건강과 함께 균형 잡힌 체형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손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
가능하면 얇은 옷 입는 게 효과
마사지를 하기 전에는 손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가운 손으로 누르면 눌리는 부위의 근육이 긴장되어 자극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손바닥을 얼굴에 댔을 때 따뜻한 열기가 느껴지는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마사지를 해줄 경우, 마사지하는 사람의 손이 받는 사람보다 더 따뜻해야 효과가 있다. 또한 마사지는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기가 서로 잘 교환되어야 효과가 크기 때문에 가능하면 얇은 옷을 입거나 맨몸으로 하는 것이 좋다. 금속 제품은 기의 흐름을 막기 때문에 시계, 반지, 귀고리, 목걸이, 헤어핀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 ⓒ 양산시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