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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윤 조은현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진료부장 | ||
ⓒ 양산시민신문 |
천장관절은 평상시 주위 인대와 근육에 의해 견고하게 결합돼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관절이 어긋나거나 흔들리면, 천장관절염과 주위 인대, 근육에 영향을 줘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킨다. 천장관절 문제는 매우 많음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그 이유는 MRI 등 여러 가지 정밀검사로도 정확하게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넘어지면서 심하게 엉덩방아를 찧은 경우다. 이 경우 천장관절의 하부인대가 늘어나 느슨해져서 재발성으로 골반이 빠진다.
여성의 경우 출산 때 골반이 벌어졌다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경우에 발생하기도 하고, 출산 때 분비되는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이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를 느슨하게 하기 때문에 더욱 발생하기 쉽다. 만약 여성이 출산 후 허벅지까지 방사통이 있거나 서혜부 부근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천장관절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천장관절 이상은 외상이 아닌 경우에도 발생한다. 다리 길이의 차이로 서 있을 때 한쪽 고관절과 골반에만 무게가 편중되는 경우 원인이 된다. 또 다리를 꼬고 앉는 등 나쁜 자세와 보행습관이 골반에 무리를 주어 천장관절 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하요추부 통증과 고관절 부위의 통증이며, 사타구니나 허벅지로 통증이 번지기도 한다. 통증은 주로 서 있거나 걸을 때 발생하며, 누워 있을 때는 사라지게 된다. 또한 통증 때문에 한 군데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다. 특히 양반다리 자세를 절대로 할 수가 없다.
이러한 통증은 허리 디스크와 발생부위가 비슷해 천장관절 증후군 환자의 많은 퍼센트가 허리디스크로 진단받아 CT나 MRI 검사를 시행하고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듣게 되는데, 허리 디스크와 달리 통증부위는 유사하지만 다리까지 통증이 내려오는 경우가 적고,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천장관절 증후군은 압박검사나 겐슬렌 검사 등에서 양성소견이 보이면 의심을 해 볼 수 있고, 대부분 최종진단은 천장관절 주사로 하는데, 이 주사요법은 마취약을 영상장치를 보면서 천장관절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이후에 통증이 좋아진다면 천장관절 증후군이라는 확진을 내린다.
치료는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을 제한시키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함과 동시에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을 병행하게 되며 대부분은 이러한 치료로 좋아지지만 증세의 호전이 없는 경우는 천장관절에 마취약과 스테로이드를 복합하여 주입해 치료가 가능하다. 이러한 증세가 재발을 하는 경우에는 증식치료로 관절주위 인대강화를 시행하기도 하며, 고주파열 신경치료술을 사용하기도 하며, 외과적으로 관절을 고정시키는 천장관절 골유합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천장관절 증후군 환자는 물리치료와 주사치료를 병행하고 골반을 강화하는 스트레칭 운동으로 증상의 90%가 나아지므로 수술을 권유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