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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휴식공간이 되어야 할 워터파크가 악취와 벌레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시 역시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
“양산의 랜드마크라더니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꼭 맞다”
지난해 3월 양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개장한 워터파크가 부실한 관리와 미온적인 대책으로 일관하면서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구나 날씨가 좋아지면서 워터파크에서 크고 작은 축제들이 열리는 등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날수록 불만도 커지고 있다.
가장 큰 민원은 인공호수 내 녹조류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벌레다. 이미 개장 이후 수차례 반복되는 민원에도 불구하고 시는 자연친화적인 방제법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할 뿐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김연서(11, 신명초) 학생은 “사생대회 등의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워터파크를 자주 찾았는데 날파리 때문에 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없다”며 “친구와 대화할 때도 입으로 들어갈 정도였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워터파크를 찾은 학부모들도 취재 내내 날아드는 벌레를 쫓느라 손놀림이 분주했다.
시는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인공호수 내 녹조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꾸라지와 우렁이를 방류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문제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시는 오는 6월 이전에 호수 내 연꽃, 꽃창포, 부들 등의 수생식물을 식재해 수질을 개선해 악취 문제에 대비할 방침이다. 또한 날파리와 같은 벌레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약재 살포 등을 통해 노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생식물 성장과 활착 등 생태적 천이를 통한 수질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시민들이 녹조류와 날파리 등을 보고 수질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데 이미 생태적으로 안전이 확인된 호수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미 예상되었거나 반복되고 있는 민원에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시의 행정력에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