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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현장]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남부센터 개원
양산 첫 정부기관 유치… “여성교육의 사관학교로”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80호 입력 2011/05/17 10:11 수정 2011.05.17 10:04




여성교육의 사관학교로 불리우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남부센터가 양산에 들어섰다.

앞으로 이곳에서 경남은 물론 부산ㆍ울산ㆍ경북 등 남부지역의 양성평등 교육을 총괄하게 돼, 양산이 양성평등 중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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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북 예술인촌서 11일 개원
남부 양성평등 중심지로 발돋움


여성가족부 산하 국가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 남부센터가 지난 11일 개원식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하북면 초산리에 들어선 양평원 남부센터는 한송예술인촌 전시관 일부를 리모델링해 3개의 강의실과 사무실 등을 갖췄다. 경남ㆍ부산ㆍ울산ㆍ경북 등 영남지역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관련 각종 교육과 진흥사업, 여성과 남성의 지도력 함양 교육 등을 수행한다.

이날 개원식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김금래 국회의원,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 김두관 경남도지사, 문숙경 양평원장, 나동연 시장, 김종대 시의회의장 등 지역안팎의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오늘이 바로 양산이 여인천하 도시임을 선포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여성교육의 사관학교가 될 이 센터가 많은 여성 지도자들이 배출되는 여성교육의 메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은 “우리나라 학문과 사상의 중심지로 수많은 학자들을 배출한 영남지역에 양평원이 문을 열게 돼 기쁘다”며 “이곳이 21세기 새로운 양성평등 문화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동연 시장은 “방치되다시피 했던 예술인촌 시설에 11억원이라는 비교적 적은 예산을 들여 이처럼 실용적인 시설로 탈바꿈하게 돼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며 “또한 연간 900여명의 교육인원 숙식과 주변의 우수관광자원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일반인 양성평등 교육
이달부터 6개 과정, 900명 교육 


양평원은 양성평등 교육과 문화 확산을 위해 2003년에 설립된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이다. 공무원과 공기업 임직원 등을 상대로 성인지 정책교육을 하고, 일반인 대상의 전문강사를 육성한다.

양평원은 올해 현재까지 사이버교육을 포함해 15만명이 넘는 교육생과 1천200여명의 전문 강사를 배출했다. 양성평등 전문강사 313명, 성희롱 예방교육 전문강사 481명, 성매매 방지교육 전문강사 182명, 아동성폭력 예방교육 전문강사 198명 등 4대 전문강사로 나누어져 있다. 또 2만5천300명의 공무원이 양평원에서 양성평등 교육을 받았다. 연평균 3천명의 공무원이 양평원을 다녀간 셈이다.

또한 정책 결정권자와 지방자치단체, 각급 학교와 기관 등의 요구에 맞춰 특별교육, 위탁교육, 파견 교육도 진행한다. 2007년부터는 교육사업과 병행해 공공기관 전문강사 지원사업, 생애주기별 양성평등 의식교육, 원격교육연수원 설립 등의 양성평등 의식확산 사업도 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양평원이 남부센터라는 이름으로 양산에 들어서면서 서울에 편중돼 있던 양성평등 교육의 지역격차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문숙경 양평원장은 “남부센터 교육은 연간 900명 정도의 공무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당 30~40명씩 1~3일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우선 이달부터 양성평등정책형성, 성인지력 향상, 성별영향평가, 성인지 예산ㆍ통계, 공무원 리더십, 시민사회지도자 등 모두 6개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 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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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여성친화도시 선정 박차

최근 양산시의 주요 화두는 ‘여성이 행복한 도시 양산 만들기’다.

양평원 개원뿐 아니라 여성친화도시 조성,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개소, 시립어린이집 신축, 출산장려사업 활성화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여성전문가 자문회의, 여성단체와 여성지도자 간담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자문과 과제발굴을 위한 의견수렴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업이 바로 ‘여성친화도시 조성’이다. 지난해 11월 여성가족부 선정 여성친화도시 후보도시로 뽑힌 이후 올해 하반기 여성친화도시로 최종 선정되기 위해 ‘양산시 여성정책 중장기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동등한 참여와 혜택의 분배를 보장함으로써 일상생할에서 성별 차이가 없도록 하는 지역을 말한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전국 8곳을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 지자체로 선정했고, 올 하반기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되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컨설팅과 소속공무원 대상 심화교육을 제공하고,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여성안전ㆍ여성취업 확대 관련 사업에서도 우선 지원대상이 된다.

시 주민생활지원과 여성복지계 관계자는 “여성친화도시로 최종 선정되면 정부산하기관인 양평원 유치와 더불어 ‘여성친화도시, 양산’이라는 이미지를 브랜드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운영과 시립어린이집 신축 등과 같이 여성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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