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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택 박사 재경양산향우회 고문 효산의료재단 이사장 | ||
ⓒ 양산시민신문 |
또한 식용유도 오래 되면 튀김을 해도 맛이 이상하고 심한 경우에는 불쾌한 냄새가 난다. 이런 현상은 모두 ‘산화현상’이다.
공기나 물속에 있는 산소에 의해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전자가 파괴되어 생기는 변질이다. 바로 이런 현상이 인체 안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 범인이 바로 ‘활성산소’다.
활성산소란 이름대로 활동성이 높은 산소다. 반응성(反應性)이 매우 높아서 주위에 있는 것들과 닥치는 대로 반응해버리는 처치곤란한 산소다.
물질을 연소시키면 에너지가 발생한다. 연소할 때는 산소가 필요하다. 인체 안에서도 마찬가지로서 음식물을 에너지로 바꿀 때도 발생한다. 사람이 살아있는 한 활성산소는 숙명적으로 발생하니 난감하다.
사람은 호흡으로 산소를 받아들여 활동하는데, 그 산소의 2% 정도는 체내에서 활성산소로 변한다고 한다. 그 활성산소는 60개조나 되는 인체의 세포를 차례차례 산화시켜 간다.
즉, 녹슬게 하여 여러 가지 질병이나 노화를 사람에게 안겨주는 셈이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뇌졸중ㆍ당뇨병ㆍ심근경색ㆍ협심증ㆍ위궤양ㆍ위염ㆍ간장병 등 질병의 약 90%는 활성산소에 의해 세포가 녹스는 것이 원인이라고 밝혀져졌다.
그러나 활성산소는 인체에 해악만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상처를 입으면 옥시풀로 소독하는데, 그 옥시풀도 활성산소의 일종이다. 옥시풀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게서 전자를 빼앗음으로써 상처의 세균에게 충격을 주고 그 독성을 없앤다. 그리하여 상처가 악화되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이다.
활성산소도 옥시풀과 마찬가지로, 체내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뿐 아니라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균까지 해치는 바이러스로 양날을 가진 존재인 셈이다.
인체에는 본래 효소가 있으므로 산소가 있는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늙어갈수록 그 억제력이 약해지며 억제력이 약해질수록 녹슬기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