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연아 선수는 하루 평균 체력훈련, 지상훈련, 빙상훈련을 포함해 약 12시간을 연습에 매진한다고 한다. 만약 하루 평균 최소 30회의 점프를 한다면 1년에 9천회 정도 점프를 하게 되는 셈인데, 거기에 점프 성공률이 80%선임을 고려하면 1년에 점프하다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횟수는 자그마치 1천800번이나 된다는 말이 된다.
김연아 선수야 자신의 실력 향상을 위해 빙판 위에서 넘어짐을 반복했다지만, 산업 현장에서의 미끄러짐 또는 넘어짐 재해의 경우, 주변의 위험 요소들에 인해 치명적인 인명피해까지 야기할 수 있다.
많은 산업현장 중에서도 서비스업이 넘어짐으로 인한 재해자가 상당히 많은 걸로 조사가 됐는데, 특히 작업환경이 열악한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많이 발생하여, 1년 미만의 미숙련 근로자의 재해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고 한다.
이를 통해 사업장 규모가 적고 경험이 부족할수록 미끄러짐 재해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10년 넘어짐 재해자 발생현황’만 봐도 전체 재해자수 9만8천645명 중 넘어짐으로 인한 부상자수는 2만1천145명이며, 사망자는 97명에 이른다. 우리가 가볍게 생각했던 넘어짐 재해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을 고통으로 내몰고 있었던 것이다.
미끄러짐은 김연아 선수에겐 최고의 피겨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일수 있고, 많은 개그맨들에겐 시청자들을 웃겨야 하는 개그 소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위험 요소가 가득한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에겐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아주 심각한 산업재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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