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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적힌 미션을 보고 꼬마 선수들은 사람 찾기에 바빴다. 화장실을 다녀온 부녀회장도, 막걸리를 한 잔 하고 있던 청년회장도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맨발로 달려 나가 아이 손을 잡고 힘껏 뛰었다. 옛날 추억을 되새기고 어른들과 아이들의 화합을 만들기 위해 열린 꼬마들의 ‘미션 달리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큰 웃음을 줬다.
지난 21일 삼성중학교 운동장에서 제8회 삼성동민 체육대회가 펼쳐졌다. 12개 마을, 1천여명의 주민들은 맑은 날씨 속에서 동네 이웃들과 화합을 다지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김정번 삼성동 체육회장은 “체육대회는 승패보다는 이웃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어 웃음이 넘치는 한마당 축제로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스트레스를 풀기 바란다”며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많은 도움을 준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도 격려사를 통해 “승패보다는 이웃간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성체육관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과 삼성동 어린이들의 댄스 시범을 시작으로 체육대회 및 노래자랑의 막이 올랐다.
새마을 부녀회에서는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해 주민들의 화합의 장을 펼치는데 한몫했으며, 동별로 선수를 모집해 씨름, 족구, 배구 등 체육대회가 열렸다. 동민들은 자신이 속한 팀을 응원하며 운동장이 울릴 정도로 목청껏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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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윤(40, 하북정) 씨는 “이웃들과 소통할 기회가 드문 요즘, 체육대회를 통해 화합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며 “운동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우리 마을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동민노래자랑이 열려 축제의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각종 상품을 추첨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입장상은 대동3차 팀에게 수여됐으며 종합우승의 영광은 동원아파트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