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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학 비즈니스스쿨 전경 |
ⓒ 양산시민신문 |
미국의 보스턴(Boston)은 세계적으로 유서 깊은 교육의 도시이다. 보스턴의 교육도시로서 위상은 미국의 역사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미국 최초의 교육은 대부분 보스턴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1630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학교인 보스턴 라틴학교가 설립된 것을 시작으로 1636년에는 미국 최초의 대학인 하버드대학이 설립되었다. 이어서 1821년에는 미국 최초의 공립 고등학교인 보스턴 잉글리시 고등학교도 이곳에 설립되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설립된 이들 학교 외에도 보스턴에는 수많은 학교들이 생겨나서 현재 총 35개의 대학이 보스턴에 있다. 뉴욕에 사는 사람들을 뉴요커(New Yorker)라고 하듯이 보스턴 사람들을 일컬어 보스토니언(Bostonian)이라고 한다. 이 말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매우 지성적인 사람이라는 뜻으로 통용되어 보스턴 시민의 큰 자부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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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최초의 공립도서관의 보스턴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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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토론회를 하고있는 보스턴 시민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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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인적자원이 지역경제 성장 원동력
보스턴의 학교들은 그 명성과 함께 실제적으로 보스턴 지역의 경제와 문화 발전에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보스턴 지역의 가장 중요한 산업인 생명공학, 정보통신, 금융, 출판인쇄, 문화관광 산업은 모두 이들 학교들을 근간으로 형성된 것이다. 즉 세계적인 대학을 비롯한 학교들이 보스턴 경제의 촉매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에서 보스턴의 대학들이 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바는 지대하다. 보스턴이 소재한 매사추세츠 주는 미국 생명공학 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는 곳으로 주정부는 매년 1조7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생명공학에 투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조3천억원의 자금이 하버드, MIT를 비롯한 대학연구소의 생명공학 연구비로 쓰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생명공학 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생명공학 관련 기술특허의 절반가량이 이 지역 대학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보스턴 시청의 자료에 의하면 보스턴의 각급 학교에 유학을 하고 있는 외국인 및 미국 타 지역의 학생 약 11만명이 매년 직접적으로 지출하는 비용과 그 경제적인 파급효과만도 연간 7조원 이상으로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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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에서 바라본 MIT대학의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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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 학생들의 강의 청강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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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일상생활 속 교육환경 조성
이러한 교육도시의 위상을 지속하기 위해 보스턴 시정부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중등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제공하여 미국 전역에서 가장 우수한 공립교육체계를 운영하는 지역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대학시설, 도서관, 문화센터를 활용하여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소지역단위 시민센터 등을 중심으로 독서토론회, 인문학강좌 등을 일상적으로 열어 교육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도시들이 교육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그 이유는 교육을 강화하면 지역 학생들의 외부유출을 막고 타 지역 인구의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교육환경이 우수하면 집값 등 부동산가치를 올리는 작용도 한다.
각급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교육진흥 정책은 치열하다 못해 자못 비장하기까지 하다. 주로 지역 내에 우수 고등학교를 육성하고 지역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도시들도 교육발전에 총력
인구 7만명의 거창군은 교육도시로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2005년 시작된 거창군장학회 기금모금 운동은 4년 만에 100억원 모금이라는 결실을 거두었다. 이를 바탕으로 6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지역학생의 외부유출을 막고 있다. 또한 외국어 교육특구로 지정받아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교육경비 보조율을 지방세의 15%까지 높인 바 있다.
구미시는 장학기금 300억원을 조성하여 지역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서울에 구미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를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구미시 전체 고등학생의 15%인 600명에게 서울 유명학원 강사의 인터넷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 하고 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일대 115만평 부지에 영어전용학교 12개교와 기숙사, 영어교육센터 등이 들어서는 영어교육도시를 2015년까지 완공하기로 하고 현재 한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미국, 영국의 국제학교를 유치할 계획이며 수도권 등 타 지역학생들의 외국유학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제주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으뜸 교육도시’ 양산을 위한 획기적 정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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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석 1965년 원동면 생 1993년 행정고등고시 합격 서울특별시 마케팅담당관 아시아도시연맹 이사장 북경대학 방문학자 중국전매대학 객좌교수 | ||
ⓒ 양산시민신문 |
지금까지의 역사를 볼 때 우리 양산의 경우 교육에 있어서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이 많이 작용해 왔다. 즉 지역인재가 외부로 유출되는 힘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계를 보아도 매우 심각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최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타 지역 유출 현황을 보면 2010년의 경우 총 3천520명 중 487명(13.8%), 2009년 총 3천482명 중 510명(14.6%), 2008년 총 3천347명 중 385명(11.5%)으로 해마다 10명 중 1명 이상이 타 지역으로 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되는 외부유출을 감안하면 사정은 더 심각하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산관내 고등학교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학생들이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하도록 실질적인 유인책을 개발하여 시행해야 한다.
양산시 인재육성 장학기금 200억원을 조속히 모금하여 관내 고등학교 진학을 유도하는 상당한 수준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효과적인 대학입시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시행해야 한다. 또한 교육경비 보조율을 점차적으로 높여 초·중등학교 전인교육은 물론, 외국어 및 논술교육을 강화하고 우수교원 확보와 학교 교육여건 개선사업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온라인 학습공간을 지원하고, 균등한 교육기회를 위한 장학금 지급과 교재비 지원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와 다양한 학습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근 양산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되고 효암고가 기숙형 고교로 선정되었으며, 지역 고교의 전반적인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는 등 양산교육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또한 양산초등학교의 개교 100주년은 양산의 현대교육 100주년을 의미하는 큰 전환점이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심정으로 우리 지역의 인재를 기르고 다른 지역의 학생들까지 양산으로 유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평생교육을 위한 여건도 조성하여 우리 양산을 명실 공히 ‘으뜸 교육도시’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