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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 양산시민신문 |
그 첫 번째는 “온 세상과 모든 사람이 다 나를 버릴 때, 그때에 찾아와 주는 사람이다”
두 번째는 “너무 괴로워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침묵할 때에 그 말 없는 말을 이해해주는 사람이다”
세 번째는 “내가 기쁜 마음을 가지고 만나면 기쁨이 배가 되고 내가 고통스러울 때 만나면 고통이 반으로 감해지는 사람이 친구이다”
우리는 지금 군중 속의 고독 가운데 살고 있다. 우리는 지금 과거 어느 때보다도 속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그리운 때를 살고 있다. 우리 모두에겐 힘들고 지칠 때 위로해 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정말 힘든 일이 있을 때 그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눌 친구가 필요하다. 나의 아픔을 쏟아 놓았을 때 포근히 덮어주고 치료해 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고 함석헌 선생의 글 가운데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하는 시가 있다.
“만 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탔던 배 꺼지는 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의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줄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내 인생에 이런 친구가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우리는 좋은 친구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주자! 오늘은 그리운 친구 만나 함석헌 선생의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시를 읽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