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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낙동강정비사업의 준설작업이 8부 능선을 넘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갈등이 양산되고 있다. 더욱이 준설토 반입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인한 주민반발은 이제 단골메뉴가 됐다.
지난달 29일 물금읍 증산리 주민들은 낙동강정비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준설토를 신도시 조성에 필요한 매립토로 활용하기 위해 준설토를 반입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반출로에 위치한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공사를 중단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준설토 반입과정에서 토사를 실은 대형화물차량 수십대가 매일 마을 앞을 지나면서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을 유발해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두통과 피부질환 등 크고 작은 질병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또한 증산지하차도 인근 주민들은 지하차도에서 유턴하는 대형화물차량으로 인해 그 피해가 더 클 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주택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준설토 반입공사 중단 항의집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원동면 용당리 일대 주민들 역시 대형화물차량들이 마을 앞을 지나며 도로파손과 비산먼지를 발생시킨다며 반발한 바 있다.
물금읍 증산리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이 같은 민원을 몇 차례 제기했었다. 이에 국토관리청과 한국주택토지공사는 물금 증산마을~남평마을간 도시계획도로와 부산도시철도 남양산역을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해 대형화물차량들이 마을구간을 최소한만 이용토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증산리 주민 가운데 지하차도 인근에 12가구에 해당하는 주민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또 다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실질적 피해가 발생했다면 보상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피해내용을 증명해 줬으면 하는 의사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며 “또한 일일 300회 반출차량 운행 계획을 반드시 지키고 대형차량운행에 방진장치 등을 철저히 해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정비사업은 지난 2009년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같은 해 6월부터 공사 발주, 10월 착공해 현재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산지역은 물금읍 물금리ㆍ증산리 일대 4.1km 구간과 동면 가산리 일대 1.94km 구간, 그리고 원동면 용당리 일대 4.02km 구간이 정비구역에 포함돼 준설작업을 진행했다. 올해 말께 준설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갈등이 곳곳에서 양산되고 있어 정부사업의 속도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