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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헌동 양산초등학교 교장 | ||
ⓒ 양산시민신문 |
즉 만물들 사이에는 숨겨진 연관이 있어서 겉보기에는 떨어져있는 것도 실제로는 함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속에서도 통일이 유지되는 것을 인생과 강에 비유하여 설명하였는데, 사람들이 같은 강에 발을 담그지만 흐르는 물은 늘 다르다는 것이다. 급변하면서 세계가 하나의 마을처럼 가까워지고 있는 글로벌화한 바람직한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궁극적으로 사람이 지녀야할 바람직한 삶의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이 지혜교육을 가장 효과있게 한 것이 탈무드를 활용한 유대인들이었다.
교육을 하는 목적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능력과 자세를 기르고 참다운 성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장 잘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 탈무드이다. 탈무드란 유대인들의 성전으로 20권 250만 단어로 구성되어 있는 방대한 책이며 ‘깊이 배운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지금 세계의 과학, 기술, 예술, 사업 등 많은 활동분야의 세계적인 지도자들의 약 10%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노벨상 수상자의 약 20%가 유대인이라고 한다. 유대인들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탈무드에 깃들어 있는 삶의 지혜가 이어져 교육되어 왔기 때문이다. 유대인이 성공한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있었다.
첫째, ‘지혜는 칼보다 강하다’는 의식이다.
유대인의 역사에서 군인이나 정치가, 사업가 보다 참다운 학문을 하고 교육을 하는 사람을 제일 훌륭하다고 여겼다. 로마군이 이스라엘을 점령하고 있을 때, 장기적으로 로마를 이길 수 있는 길은 로마의 칼보다 더 강력한 무기를 소유하는 길, 즉 지혜를 지닌 교육을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 랍비 벤 자카이는 로마 황제를 만나 야프네 지역만은 파괴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한다. 지중해 바닷가에 있는 야프네는 인구도 적고 생산물도 보잘 것 없는 곳이었지만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고 교육하는 곳이었다. 결국 로마는 망하지만 2천년 동안 나라 없이도 유대인들이 그들의 전통과 풍속을 지키면서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이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둘째,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간교육을 한다.
탈무드에는 ‘가르침을 무턱대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권력을 부패시킨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용기있는 행동으로 도전하면서, 만들어진 권위보다는 더 나은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자 하는 정신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나 스피노자, 마르크스, 프로이트 등은 유대인으로서 이러한 삶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우리 사회에는 ‘둥글둥글 사는 세상’이라거나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등의 말이 새로운 바람직한 것의 창출보다는 모자람이 있고 약간의 잘못이 있더라도 거기에 맞추어 사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책임을 다하는 양심적인 사람이 되어 더불어 살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탈무드에 ‘남이 보는 데서 부끄러워할 수 있는 사람과 자기 자신에게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말이 있다. 유대인들은 장사를 하고 남은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 가져가서 먹을 수 있도록 챙겨 놓는다. 그러면 가난한 이들은 이를 가져가서 굶주리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결코 공짜로 이런 것을 가져가지 않고 값어치에 맞게 물건을 사준다는 것이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결국 더욱 양심적인 사람이 되어 나와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 교육도 이 지혜교육이 제대로 되어 바람직한 성취자들이 많이 배출되어 선진국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이 제대로 통하는 교육이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 제대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