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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 가족 보물은 ‘사랑’입니다”..
사회

“우리 가족 보물은 ‘사랑’입니다”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385호 입력 2011/06/21 09:39 수정 2011.06.21 09:34
청소년지원센터, 매달 셋째 주 ‘가족의 날’로 지정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놀이 통해 가족 사랑 되찾아




가족 간의 대화가 사라졌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 맞벌이 부부가 늘어났고 가족보다 일에 무게 중심을 두고 살아가고 있다.

이에 양산시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매달 셋째 주 수요일을 ‘가족의 날’로 지정해 가족들이 얼굴을 맞대고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놀이를 통해 가족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고 건강한 가족놀이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해준다.

가족들은 이 곳에서 가족 간의 사랑을 찾아간다. 재은(7)이 가족처럼 말이다.

ⓒ 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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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보물’을 찾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매일 야근에 지친 아빠, 끝이 없는 살림의 여왕 엄마, 학교가 끝난 후 학원가기 바쁜 오빠로 인해 유치원생 재은이는 하루하루가 심심하다. 심심한 재은이를 위해, 또 가족 화합을 위해 엄마는 ‘Family day’를 맞아 가족들과 재밌는 놀이를 한다는 청소년지원센터로 향했다.

오후 7시 청소년회관 강당에는 ‘가족보물찾기’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여섯 가족이 모였다. 오늘의 프로그램은 ‘퍼즐로 놀자’. 재은이는 아빠, 엄마와 함께하는 게임에 신이 났다. 1등 가족에게는 선물까지 준다니 더 즐겁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앞서 가족팀명을 정하고 가족 소개를 하는 시간. 재은이는 집에서 키우는 올챙이 열 마리가 생각나 오빠와 함께 ‘개구리 가족’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우리는 ‘개구리 가족’입니다” 본격적인 게임프로그램이 시작됐다.


간단한 놀이 통해 하나된 재은이 가족


“크고 복잡한 퍼즐 맞추기. 빨리 맞추는 팀에게는 스티커 5개가 주어집니다” 무작위로 나누어진 그림 퍼즐은 재은이네 가족의 머리를 한데 모이게 만들었다. 오빠가 모양을 찾고 재은이가 빈 공간에 끼워 맞춘다. “이 모양은 비행기 날개 모양이니까 이쯤에 놓아야겠지?” 아빠, 엄마도 퍼즐 맞추기에 열심이다.

이어 커다란 종이와 매직이 등장했다. 가족들의 모습을 특징을 살려 그려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재은이는 곁눈질로 살짝 다른 가족들이 그리고 있는 그림을 살펴봤다. 양산천을 걷는 가족, 사계절에 비유한 가족 모습 등 다양했다.

“우리는 제각각 특징을 살려보는 게 어때?” 고민 끝에 무섭지만 든든한 아빠의 모습은 사자로, 검도와 태권도를 잘해서 가족들을 지켜주는 오빠는 장미 가시로, 재은이와 엄마는 공주와 여왕으로 그렸다.

멋진 그림 솜씨는 아니지만 기발한 상상력 덕분이었을까. 재은이 가족의 그림이 1등을 했다.

아이들과 오랜만에 함께한 아빠는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그동안 가족들에게 무심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네요. 아이들이 중ㆍ고등학생이 되면 함께할 시간이 없을 텐데 앞으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욱 더 많이 만들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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