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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자동차도 장마 준비 점검 1순위는 타이어..
생활

자동차도 장마 준비 점검 1순위는 타이어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1/06/28 09:45 수정 2011.06.28 09:40




바야흐로 장마다. 지난 주말부터 태풍 메아리 북상과 함께 퍼붓기 시작한 비는 이제 시작일 뿐. 이 시기가 되면 운전자들은 잦은 호우와 고온다습한 날씨에 차가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한다. 하지만 차량 관리를 걱정하면서도 운전자들이 가장 간과하는 부분은 바로 타이어. 타이어는 안전과 직결되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진단 요령을 몰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성큼 다가와 버린 여름, 벌써부터 휴가 계획에 마음이 들떠 있겠지만 장마와 집중호우, 불볕더위 대비한 안전운전도 챙겨야 한다. 당신이 놓치기 쉬운 타이어부터 여름철 필수 점검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자문_THE TIRE SHOP 종합운동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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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마모 정도에 따라
빗길 제동력 2배가량 차이


빗길 자동차 사고가 많은 탓에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바로 타이어다. 빗길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젖은 노면을 자동차가 고속으로 주행하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는 얇은 막이 형성된다. 이 때문에 타이어가 도로에 접촉하지 않은 채 수상스키처럼 물위를 떠가는 듯한 수막현상(Hydroplaning)이 생긴다.

특히 많이 닳은 타이어일수록 배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수막현상은 심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 타이어 회사가 홈의 깊이가 7㎜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홈의 깊이가 1.6㎜로 심하게 닳은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 젖은 노면 제동거리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로 달리다가 급제동했을 때 새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의 제동거리가 53m인 데 비해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은 91m를 미끄러져 간 뒤에야 멈췄다.

따라서 장마가 시작되면 타이어의 마모 상태부터 점검하면 좋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에는 마모한계를 알려주는 마모한계 표시가 있다. 마모한계 표시는 타이어 그루브 바닥으로부터 1.6㎜ 높이에 표시돼 있다. 이 한계선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숄더(옆부분)에 삼각형(▲) 표시를 넣어 마모한계선 위치를 쉽게 알려주기도 한다. 마모한계선과 타이어 트레드(타이어 표면) 높이가 같아지면 타이어를 교체하면 된다.

또한 마모한계선에 이르지 않더라도 마모가 한쪽으로 쏠리는 편마모가 심하거나 층을 이루며 마모됐다면 앞뒤 좌우 타이어 위치를 바꾸거나 새로운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단순히 가격 때문에 중고타이어를 고려하는 유혹도 있는데, 제조한 지 오래된 중고 타이어를 구입할 경우 사고 위험은 더욱 커진다. 타이어는 오래될수록 고무층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고속주행 시 파손위험이 커진다.
여름 장마철의 젖은 도로에서는 마모도의 차이가 제동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끄럼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타이어의 기본 수명이 6〜7만㎞인 만큼 마모한계가 남았어도 그 이상 주행했을 때에는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평소보다 공기압 10% 높이면
수막현상에 의한 미끄럼 방지


타이어 공기압은 일반적으로 고속주행이나 장거리 운행 전 확인하는 대표적인 항목이다. 대개 차량 매뉴얼이나 운전석 도어 안쪽에 권장 타이어 공기압이 표시돼 있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 각 부분의 움직임이 커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돼 고무가 약화될 수 있다. 반대로 과할 경우에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이 쉽게 발생된다. 특히 중앙부분에서 조기 마모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장마철에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여주어야 한다. 이는 타이어의 표면의 배수 성능을 향상시켜 수막현상에 의한 미끄러짐을 줄여줄 수 있다.

공기압은 자동차 운행 전 상온 상태에서 점검해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주행하고 나면 마찰열에 의해 내부 공기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때 적정 공기압보다 높다고 공기를 빼내진 말자. 온도가 내려가면 공기압도 따라 내려간다.

또한 예비타이어의 공기압도 확인하여 유사시 교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그 외 장마철 점검 포인트는
와이퍼 블레이드와 에어컨


장마철에 많이 사용하는 와이퍼 점검도 중요하다. 갑작스럽게 내리는 폭우에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와이퍼는 비가 오거나 습한 날에만 주로 사용하는 만큼 평상시 점검을 게을리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유리와 접촉하는 블레이드가 낡지 않았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와이퍼를 작동할 때 삑삑 소리가 나거나 유리창에 수막현상이 생기면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체해야 한다.

습기와 냄새 제거도 중요하다. 자동차 바닥은 주로 카펫으로 되어 있는 만큼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차내 습기 때문에 곰팡이 냄새가 나기 십상이다. 또한 바닥에 수분이 스며들이 철판이 부식할 수도 있고, 이로 인해 악취가 날 수도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 차문과 트렁크를 활짝 열고 바닥 매트를 걷어내 햇빛을 쐬어주면 좋다. 또한 미리 매트 밑에 신문지 등을 깔아서 습기제거를 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에어컨 냉매도 점검하자.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차체에 녹이 자주 생기고 차 안에서 쾌쾌한 냄새가 나기 쉽다. 특히 비오는 날에는 차 유리에 습기가 많이 끼므로 이를 없애기 위해 에어컨을 자주 켜게 된다. 에어컨은 찬 바람이 잘 나오는지 확인하고 그렇지 않다면 냉매를 보충해줘야 한다. 유리창에 생기는 김은 에어컨과 함께 김서림 방지제를 이용하면 쉽게 없앨 수 있다.

Tip_ 빗길 사고 막는 안전운전 습관

속도 줄이기
빗길은 미끄럽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강수량에 따라 평소보다 20~50% 감속하자.


차간거리 확보하기
빗길은 평상시보다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맑은 날보다 1.5배 이상 길게 차간거리를 확보하자.


주야간 전조등 켜기
비가 올 때는 밤낮으로 전조등을 켜자. 본인의 시야 확보뿐만 아니라 상대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차량의 존재를 알려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엔진브레이크 사용하기
비가 올 땐 급제동 대신 여러 번 조금씩 나누어 밟아 주는 펌핑브레이크나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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