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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꿈을 찾는 청소년..
오피니언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꿈을 찾는 청소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1/06/28 09:47 수정 2011.09.06 10:36




 
↑↑ 지추련
양산시청소년지원센터
ⓒ 양산시민신문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그러나 청소년에게 꿈을 가진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음으로는 다양한 상상을 펼치며 행복한 미래를 그려 보기도 하겠지만 정작 어떻게 살며 무슨 일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선뜻 답을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는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은 꿈이 없어, 무엇을 해 보고 싶다고 생각은 하는지…’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정말 꿈이 없는 걸까요?
 
Q. 저는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대학은 가야겠는데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서 어떤 대학을 선택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진로를 빨리 결정하라고 하시는데 저는 한 번도 진로에 대해 생각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별로 하고 싶은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A. 대학은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진로에 대해 생각도 해보지 않았기에 부모님의 재촉이 부담스럽나 봅니다.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어서 본인 스스로도 많이 답답할 것 같습니다. 막막한 나의 진로 어떻게 찾아봐야 할까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선조들의 말씀처럼 아직 아무 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하니 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원칙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먼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분초를 다투어가며 치열하게 살 것인지 시간에 매이지 않길 원하는지, 도심에서 살고 싶은지 좀 벗어난 곳이 좋은 지, 여러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좋은지 혼자 있는 것이 좋은지와 같은 것들입니다. 타고난 성향에 따라 삶의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일을 한다 하더라도 선택의 기준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다음은 관심 있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은 다릅니다. 특히 진로를 직업과 연관지어 본다면 잘한다는 것은 성취감도 있고 직무만족도가 높아져서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업무의 달인이 되는 것입니다. 좋아한다는 것은 직업에 대한 흥미도가 높아져 본인의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좋아하는 것은 변할 수 있어서 때로는 이로 인해 직장생활과 개인생활이 모두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학교나 가정생활에서 많은 경험들이 있었는데 진로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는 것이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은 아니기에 지금까지 자신의 생활을 잘 살펴보면 분명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생각되면 진로적성 관련 검사나 진로탐색프로그램에 참여해보기를 권합니다. 막연했던 나의 관심거리들을 구체화시켜볼 수 있습니다. 같은 검사나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참여자의 동기나 준비도에 따라 결과의 가치는 달라집니다. 

그리고 진로선택과 입시생으로서의 대학선택은 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대학진학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대학을 가야겠다면 현실적인 여건들을 감안해야만 합니다. 시험성적과 가정상황을 대표적으로 고려해야겠지요. 가정상황은 부모님께서 맡겠노라 하신다면 시험성적은 수험생의 몫입니다.

현재 내 성적으로 가능한 대학을 찾을 것인지 성적을 더 올릴 수 있는지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즉 남은 기간 동안 내가 가고자 하는 대학의 학과가 요하는 성적취득이 가능할 것인지, 지금까지는 목표가 없어 막연했는데 신중히 선택한 대학과 학과에 들어갈 수 있는 성적이 안 된다면 다른 방법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적이 마음먹는다고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스스로도 잘 알 것입니다. 늦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은 결코 늦은 시기가 아님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의 현재가 주어진 것처럼 느끼기도 하지만 내가 만들어가고 있는 현재를 내가 원하는 대로 변화시켜보겠다는 것이 꿈을 갖는 것입니다. 그래서 꿈을 가진 자와 꿈꾸지 않는 자의 내일이 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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