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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경남장애인기능경기대회 캐드부문 은메달 김원주 씨
두 번째 삶으로 다가온 ‘캐드’라는 희망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387호 입력 2011/07/05 09:58 수정 2011.07.05 09:50




ⓒ 양산시민신문

“갑자기 찾아온 사고와 장애, 두 번째 내 인생 캐드(CAD)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4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지체장애 5급 판정을 받은 김원주(39, 양주동) 씨는 사고 이후 또 다른 희망의 삶을 살고 있다.

몸 쓰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 씨는 사고로 인해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사고 때문에 일자리도 잃고 희망도 무너져 모든 것이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친구의 추천으로 캐드를 알게 됐고 지금 새로운 삶을 살고 있지요”

평소 꼼꼼한 성격과 제도, 설계 부분에 어느 정도 지식과 관심이 있던 김 씨를 보고 주변 사람들이 캐드를 배워보라고 추천했다. 지금은 재활치료를 열심히 한 끝에 걸을 수 있는 김 씨는 당시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였기에 관심을 보였고 정관에 위치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직업능력개발원에 입소해 1년 동안 전산응용기계제도(CAD) 정규교육을 받았다.

“세심한 작업이 필요한 캐드는 제 성격과 잘 맞고 재미가 있어서 실력이 잘 늘었어요”

배운 지 반 년 만에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한 김 씨는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경남지부와 한국장애인 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10년도 경상남도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첫 출전했고 그 결과 금메달을 손에 거머쥐었다. 생각지도 못한 금메달 수상에 부모님이 더 좋아 하셨다는 김 씨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꿈을 찾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현재 김 씨의 꿈은 장애인 올림픽 세계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장애인 올림픽 세계대회는 4년 동안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전국대회에서 1, 2등한 사람들이 경합을 벌여 한국 대표를 가려서 출전한다.

지난 22일에 열렸던 2011년도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는 새로운 3D제도를 도입한 캐드시험이라 교육을 받지 못한 김 씨는 아쉽게 은메달을 수상했다.

김 씨는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 틈틈이 3D캐드를 공부해 내년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전국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의지에 가득 찬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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