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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잠 못 드는 밤, 당신의 잠자리 편안하십니까?..
생활

잠 못 드는 밤, 당신의 잠자리 편안하십니까?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387호 입력 2011/07/05 10:21 수정 2011.07.05 10:14




ⓒ 양산시민신문

본격적인 여름 7월에 접어들었다. 계속되는 장마에 후텁지근한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다음날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열대야가 아니어도 불면의 고통을 매일 겪는 이들이 있다. 밤이 무서운 사람들. 수면장애 환자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1년에는 수면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수가 5만명에서 2010년에는 28만8천명으로 8년간 환자수가 4.5배나 증가했다.

수면장애를 상세 질병 유형별(이하 2010년 기준)로 보면 불면증이 1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수면성 무호흡, 발작성 수면장애, 수면-각성장애, 과다수면증 순이었다.

수면장애는 우울증, 불안장애 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수면장애가 지속될 경우 피로누적, 집중력 저하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게 된다. 피로ㆍ우울감과 집중력ㆍ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면장애 대표증상은 ‘불면증’


수면장애는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은 물론 잠을 자도 계속 졸음이 밀려드는 과다수면증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을 말한다.

수면 시간이 짧아지거나, 늘어나는 경우 수면 시간은 적절하지만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불면증이 대표적인 수면 장애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적절한 시간 동안 잠을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고 낮에 잠이 쏟아지거나, 잠이 드는데 30분 이상 걸리는 날이 많거나 자다가 두 번 이상 깨는 경우가 일주일에 3일 이상, 한 달에 2주 이상이라면 수면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수면장애도 증상이 다양한데 수면장애는 일차성 불면증, 호흡관련 수면장애, 일주기리듬 수면장애, 다른 정신질환과 관련한 불면증, 질병이나 약물로 인한 수면 장애 등으로 구분한다.

일차성 불면증은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 호흡관련 수면장애는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등과 관련된 수면 장애이며, 일주기리듬 수면 장애는 수면 주기가 너무 빠르거나 늦어서 잠들 시간에 잠이 들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등으로 인한 불면증도 매우 흔하다. 만성 통증이나, 폐질환, 심부전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중추신경자극제나 기관지 이완제, 혈압약, 코티코스테론 등의 약물과 관련해 발생하는 불면증도 있다. 이외에도 과다 수면장애, 하지불안증후군 등도 수면장애에 해당한다.


노인ㆍ갱년기 여성 불면증 더 찾아와


수면장애는 스트레스와 비만, 수면을 조절해주는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5~60대가 전체 환자의 40% 가까이 차지한다.

노년기가 되면 뇌의 대사나 구조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수면의 분절이 일어나 자주 깨고, 일찍 자고 일찍 깨는 형태로 하루 생활 리듬이 변한다. 자율신경계와 호르몬의 변화도 동반돼 수면장애가 늘어난다.

또 갱년기 여성 중에서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폐경 전에는 7~10% 정도이던 것이 갱년기를 거쳐 폐경기 이후에 이르면 15%에서 많게는 40% 정도로 급증한다. 중년 여성은 폐경과 관련된 생리적, 심리적 변화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에스트로젠은 수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폐경기가 되면 에스트로젠 분비가 줄어 불면증이 유발되게 된다. 


수면위생만 제대로 지켜도 수면장애 치료
약물 치료 시에는 정확한 병원 처방 따라


치료방법으로는 일반적인 불면증의 경우 수면 습관, 수면 위생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다. 수면위생은 수면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생활습관을 말한다. 수면 시간과 기상 시간이 일정한지, 술, 커피를 많이 마시지는 않는지 등을 매일 매일 체크하며 평소 자신의 생활 습관과 수면위생을 비교해보자.

낮 동안은 될 수 있으면 햇빛을 보면서 육체적 활동이나 운동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좋지 않은 수면 습관을 확인하고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의 불면증이 해결된다.

다음으로는 스트레스 관리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낮 동안 감정적인 흥분을 자주 경험하고 걱정거리가 많고 긴장 불안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 이를 해소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스트레스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불면증이 발생한 경우는 스트레스 관리만으로도 좋아진다.

불면증이 만성적이라면 일상적인 스트레스 외에도 정서 장애가 동반되어 있지는 않은지를 진단 받고 이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불면증에 대한 임상적 치료법에는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다. 인지행동 치료는 자신의 수면 습관에 어떤 문제가 있으며 바른 수면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인식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상담 치료법이다.

일차성 불면증에는 수면제나 항우울제 등의 약물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는 정확한 병원 처방에 따라야 하므로 불면증이 의심된다면 병원 상담을 받도록 하자.


건강한 수면 습관을 위한 수면위생 지침

 
ⓒ 양산시민신문 
1. 규칙적인 수면시간
다른 날에 비해서 1시간 이상의 차이가 없도록 아침에 규칙적으로 깨어나는 것이 중요하며 주중에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주말에는 정오까지 자는 것을 피해야 한다.


2. 적절한 수면환경
침실은 시원하고, 어둡고, 조용해야 한다. 또 라디오나 TV가 켜 있을 때만 잠들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습관을 고쳐야 한다. 이는 잡념이 떠오르는 것을 막아 수면에 돕는 반면 소음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3. 마음을 진정시키는 시간
잠들기 전 최소 30분 전에는 일을 마치고 독서나 음악청취 등의 스트레스가 없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4. 자극조절
수면과 연관되지 않는 모든 자극을 침실로부터 제거하는 것이다. 식사, 언쟁, 낮에 있었던 문제에 대한 논의, 그리고 돈 계산 등의 활동들을 침실에서 하지 않도록 한다.


5. 잠자리에서 걱정되는 시간회피
잠들 수 없는 것 또는 다음날 계획된 일에 대하여 걱정하면서 누워 있지 않도록 한다. 만약 잠자리에 누운 지 30분이 지나도 잠들지 않을 땐 책을 읽는 등 다른 일을 하다가 잠이 올 때 다시 눕는다.


6. 부적절한 시간에 알코올이나 카페인 함유 음료 금지
카페인 섭취는 오전으로만 제한하고 정오 이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은 많이 마시면 수면을 분절시킬 수 있다. 흡연도 불면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7. 늦은 밤 간식
한 잔의 우유, 바나나 등 트립토판이 많은 음식을 취침시간에 간식으로 먹으면 입면에 도움이 된다.


8. 규칙적인 운동
일주일에 최소한 3~4일간 20~30분씩 운동하도록 하되   취침시간 3시간 이내에는 운동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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