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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언 양산대학교 전자정보미디어과 교수 | ||
ⓒ 양산시민신문 |
‘아시아디자인 연구소’, ‘한국전지연구원’, ‘고성능모터기술센터’ 등 대규모 연구기관 유치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 어떤 형태였던 간에 양산의 발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많은 분들이 모여 논의를 했다는 의미에서 같은 지역 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학계열 교수로서 큰 박수를 보낸다. 이러한 토론회가 단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행사로 양산시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결론은 양산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입지 적합성, 입지 우위성, 성장성, 경제성, 정책 부합성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첨단 기계설비 분야와 차세대 에너지분야에 대한 포럼이었다는 점에서 정말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양산시에서 추진해 왔던 ‘산업융합지구조성사업’에 많은 연관이 있어 더욱 그러하다. 첨단기계설비분야는 특히 기계ㆍ전자ㆍ전기의 융합산업으로 다양한 응용분야를 갖고 있는 모터산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산업인 로봇산업과 연관되어 더욱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주시하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 있다. 사실 경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4대 전략사업에 창원의 지능형 홈 산업, 진주의 바이오산업, 사천의 항공산업 추진 등에 비해 너무 늦게 뛰어들지 않았냐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이웃도시 창원시는 몇 년 전 부터 지능형 홈 첨단산업단지 공장 용지가 이미 분양 되어 통합 창원시의 일자리 창출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이미 2008년 12월 지능형홈 연구 집적단지가 들어서 IT와 BT, CT 등 첨단 기술이 융ㆍ복합된 산업인 만큼 지역 내 여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우산동의 첨단산업단지는 이들 연구를 바탕으로 입주업체들의 공동연구가 한창인 생산기지라 할 수 있다. 창원시는 신항을 끼고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메카인 창원지역 국가산업단지,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 현재 조성 중인 지능형 홈 첨단단지와 로봇 랜드 등 산업과 인프라를 고루 갖추고 있어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
사실, 양산은 경남에 속해 있으면서도 부산, 울산 양대 광역시와 유일하게 동시에 접하고 있어서 어느 도시보다 큰 발전이 가능할 것 임에도 사실은 경상남도 중요정책인 혁신도시, 남해안 프로젝트, 지역전략산업, 지역선도 산업 등에 많은 홀대를 받아왔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양산시도 나름대로 동부경남의 중심도시의 양호한 입지여건과 발달된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여타 도시에 비해 빠르게 성장해왔고, 시 승격 이후 매년 인구가 4~5천명씩 증가하여 재정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시세 확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양산시는 부산대학교병원 양산캠퍼스 유치 등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사업’을 특성화지역을 위해 추진했지만, 다른 지역이 선정 되어 버렸고, 또한, 양산공단의 여러 기업들이 발벗고 나섰던 ‘산업융합지구조성사업’의 특성화 사업도 다른 지역에 넘겨주어야 했다.
또한 양산대학교 로봇기계과에서 추진했던 중소기업형 계약학과 지원 사업도 그렇지 않길 바라지만, 서부경남에 밀려 기회를 놓치고 만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러한 시점에서 늦은 감은 있지만 그나마 이러한 토론회를 통해 양산시를 진단하고 검정하여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또한 양산이 경남의 변방이 아닌 중심도시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대목에서 고무적이다.
또한 최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 지역본부의 양산유치는 기업에게 실용화 중심의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을 산업현장으로 이전해 양산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양산시는 산ㆍ학ㆍ관이 지금보다 더욱 많이 확대된 유기적인 협조로 미래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기획연구팀인 산학연 클러스터의 연구기반을 위한 지원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토론회에서 선정된 사업도 지식경제부가 올해 동남 광역경제권의 지역산업 육성에 모두 3천895억원을 지원한다는 부ㆍ울ㆍ경 광역권 선도전략산업에도 전지산업과 지능형기계부품산업군의 유망품목으로 모터가 포함 될 예정이어서, 에너지ㆍ화학, 조선ㆍ플랜트, 로봇, 자동차ㆍ메카트로닉스 등 4개 전략 분야에 포함되어 중점지원 받을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동남권의 산업분포를 살펴보면 부산지역은 기계부품소재산업이 핵심 전략사업으로 특화되어 있고, 울산지역은 (전기)자동차 산업이 전략산업으로 특화되어 있다. 경남지역은 정밀기기, 메카트로닉스, 조선, 항공우주 등 기계산업과 로봇산업이 특화산업으로 분류되어 있다. 따라서 양산시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지역산업의 활성화 및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특화 산업으로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제품의 자체 시장성이 크거나 파급효과가 큰 제품·기술적 실현성이나 사업성을 고려, 장기적으로 기술 발전성·성장성을 가진 제품의 기술개발이 중점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부ㆍ울ㆍ경 동남권 특화의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다가올 10년을 향해 도약하는 양산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